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 물밑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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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 물밑작업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8.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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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예비 이전후보지 지자체 협의 나서
광주시 요청 4개 군 6곳서 2~3곳 압축될 듯

[광주=광주타임즈]곽상원 기자=광주시와 전남도 사이의 광주 민간공항 이전 협약을 계기로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

광주시가 국방부에 요청한 4개 군(郡) 6곳이 대상으로, 이 중 2~3곳이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되면 군공항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방부가 최근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 일선 지자체를 대상으로 단계적인 협의를 추진중이다.

광주시가 지난해 국방부에 요청한 무안, 영암, 해남, 신안 등 4개 군(6곳)이 일차 대상이다. 국방부는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예비 이전후보지를 2~3곳으로 압축하기 위해 단체장 면담을 추진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협의 내용은 이전지역 주민들의 정서나 단체장 의지, 주민지원사업 규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통해 예비 이전후보지를 결정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등을 가진 뒤 이전후보지로 선정하고 이후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 이전부지로 선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에 맞춰 국방부·광주시·전남도·일선 지자체가 참여하는 4자 논의기구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또 광주 군공항 이전 홍보를 강화해 시·도민 공감대를 확산하고 군공항 이전지역 지원사업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도 벌일 계획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라 15.3㎢(463만평) 규모의 신공항 건설과 8.2㎢(248만평) 규모의 기존 공항부지 개발 등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5조748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전주변지역 지원사업비는 4508억원 규모다.

하지만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 단계에서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지방선거까지 맞물리면서 주민설명회조차 못하고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다가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지난 20일 ‘오는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합의하면서 군공항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할 경우 군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군공항 이전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지만, 안될 경우 ‘선 민항-후 군 공항’ 등 투트랙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이전 지자체, 전남도 등과 적극 소통해 이전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들을 찾아나갈 것이다”며 “군공항이 조기에 이전되도록 적극 협력하고 이전지역에 대한 국책사업이 최대한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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