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주은행장, 내부승진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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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광주은행장, 내부승진이 옳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7.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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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전국 지방은행 가운데 네번째로 큰 우량은행으로 급성장한 광주은행의 지역환원이 용이하게 관철되려면 차기 행장은 내부승진자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 광주은행장 공모에는 조억헌 광주은행 부행장과 김장학 우리금융 부사장, 최영하 광주은행 전상무, 변정섭 전 광주은행 부행장 등 모두 12명이 지원했다.
특히 현 김장학 우리금융 부사장이 공모에 나서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내부출신 승진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으로 인해 내부 행장 출신을 우대해야 한다는 분위기와는 반대로 광주은행 분리매각을 앞두고 우리금융지주사 출신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광주은행 노동조합은 1일 광주은행 출신의 CEO 선임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광주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6월28일 마감된 은행장 후보 공모 접수에 다수의 외부인사가 공모한 것은 유감이며, 조직의 안정을 바탕으로 광주은행의 영속적인 발전과 성공적인 민영화를 완수할 수 있는 광주은행 출신의 CEO가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광주은행은 지난 45년간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왔으며 그때마다 은행과 그 가족을 구할 수 있는 광주은행 출신 리더를 갈망했음에도 광주은행 출신 CEO가 단 한 명도 선임되지 못한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은행과 함께 우리은행 자회사로 편입된 경남은행은 5대 김형영 행장과 6대 이춘영 행장 등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했고, 대구은행은 6대 홍희흠 행장만 외부 출신일 뿐 40년 동안 외부인사 행장이 없다. 부산은행도 자행 출신 은행장이 대세다.

때문에 광주은행은 물론이고 지역민과 상공인들, 시민단체들도 광주은행 민영화 추진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에는 반드시 내부승진자 행장이 나와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광주은행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 경제계, 시민단체 모두가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것은 광주은행 민영화의 첫 걸음이 차기 행장 선임이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라 지역정서와 강하게 밀착돼 있다. 외부인사가 선임됐을 경우 지역민심을 파악하고 상공인 교류 등 인적 네트워크 구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부승진자는 이러한 시간을 줄여 선임 후 곧바로 지역민, 경제계 광주은행 임직원의 총의를 모아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다.

어쨌거나 새 광주은행장의 윤곽은 오는 3일 면접 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노조는 만약 이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내부승진자가 CEO에 선임되지 않고 우리은행 출신 외부인사가 발탁된다면 선임 반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으름장은 광주은행의 민영화를 바라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지역민의 열망대로 내부승진이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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