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義)로 일어나고, 충(忠)으로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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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義)로 일어나고, 충(忠)으로 잠들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10.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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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석주관 칠의사에서 의·승병의 넋 봉향


구례군은 지난 22일 정유재란(1597년) 421년을 맞이하여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소재 석주관 칠의사에서 김순호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 유림, 칠의대대장병, 학생 등 200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향식을 거행했다.
구례군 토지면 석주관은 영남에서 호남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군사전략상 매우 중시되었던 곳으로 고려때부터 진을 설치하였으며, 임진왜란(1592년) 당시 왜군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이곳에 석주관성을 축성하였다.
정유재란(1597년) 당시 남해안을 타고 호남 내륙으로 진출하려는 왜군을 저지하기 위해 관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구례지역 의승병 3천653명이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과 맨손으로 처절하게 싸우다 장렬히 전사 한 곳이다. 이 때 순절한 의승병 중 왕득인, 왕의성, 이정익, 한호성, 양응록, 고정철, 오종 등 일곱 분의 칠의사(七義士)를 모신 묘가 이곳에 있다.
칠의사 묘를 마주보고 당시 구례현감 이원춘을 모신 묘가 있다. 섬진강을 마주하고 있는 칠의사는 처절했던 그 마지막을 기억하기라도 하듯 험난한 지세 속에 고고히 서 있는 사적이다.
이날 봉황식에 초헌관으로 김순호 구례군수가 봉향한 가운데 많은 유림과 후손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육군 칠의대대의 장병들도 봉향식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구례 칠의대대는 칠의사의 정신을 이어 받고자 구례3대대를 칠의대대로 부대명칭을 개명했었다.
군 관계자는“의병과 승병의 숭고한 충절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성스럽게 제향을 봉향하고, 앞으로도 후손들이 애국충절의 정신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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