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에 천연기념물 남생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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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에 천연기념물 남생이 산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7.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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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처·다른 발자국 5곳 발견
국립공원사무소,복원사업 돌입

[영암=광주타임즈] 김제곤 기자= 월출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생물Ⅱ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453호 남생이가 발견됐다.

3일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 국립생물자원관과 합동으로 남생이 서식지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원 구역 내 한 장소에서 남생이 은신처 및 서로 크기가 다른 족적(발자국) 5곳을 발견했다.

앞선 지난 4월에도 공원에서 자생하는 남생이 1개체를 발견,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한국산 남생이로 밝혀졌다.

우리나라 토종 민물거북인 남생이는 물과 육지를 오가며 사는 담수거북으로 과거 잘못된 보신주의로 인한 남획,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 중국산 남생이의 대량 방사로 외래종과 토종이 섞이면서 순수혈통이 사라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다.

남생이는 보통 20∼30㎝, 드물게는 30㎝ 이상 자라기도 한다.

월출산국립공원은 이번 발견이 멸종위기에 처한 한국산 남생이 복원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조사 결과 개체수가 현저히 적을 경우, 서식지 보호 및 구체적 복원사업에도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유기룡 자원보전과장은 "이번 한국산 남생이 서식지 발견은 월출산국립공원 자연생태계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남생이 서식지 보전과 복원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올해 핵심사업으로 멸종위기종 서식지 개선 및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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