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남북 단일팀은 ‘평화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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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남북 단일팀은 ‘평화 물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7.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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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남북한 단일팀이 성사돼, 경색된 남북관계에 평화의 물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광주시는 세계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지난 3일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한 총회에서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안건에 대해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FISU차원의 실무적인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써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광주시는 그동안 2015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평화대회로 치르겠다며 FISU에 남북단일팀을 구성 승인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실제로 남북단일팀이 구성되기 까지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광주시는 북한 대표는 이번 FISU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축구와 탁구 등 단일종목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이 구성된 적은 있지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 종합국제대회 때 남북단일팀이 구성된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남북 관계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치국면에 있다는 점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FISU 총회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한 공식 승인은 U 대회의 남북 단일팀 추진의 최소 필요조건이 충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그동안 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단일팀 구성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FISU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동.서독이 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그것이다.

특히 이번 남북 단일팀 구성 승인은 광주의 국제 평화 및 남북평화에 대한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계기가 됐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국제 스포츠 사회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 및 공감대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남북 단일팀 구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U 대회 개최와 같이 2년마다 총회가 열리는데 단일팀 구성에 대한 것은 최소 매회 1년 전에 결정이 필요한 사안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기회를 놓치면 매우 곤란한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처럼 남북한이 대립관계 일수록 긴장 완화에 스포츠가 매개 역할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광주U대회가 한국 스포츠역사와 남북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정치와 스포츠 외교를 분리 대응해 남북 단일팀이 꼭 성사될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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