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폐기물처리시설 공모사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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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폐기물처리시설 공모사업 ‘난항’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09.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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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량 도홍마을 1곳 신청...매립장시설 빠져 공모도 반쪽에 그쳐

순천시청 전경.
[순천=광주타임즈] 이승현 기자 =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공모사업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쪽 공모로 그쳐 난항의 모양새다.

사업 초기에는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혹시나 ‘핌피 현상’으로 기대를 모았던 순천 폐기물처리시설이 역시나 ‘님비 현상’을 보인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8개 마을 중 별량면 도홍마을 1곳만 신청하는 초라한 결과를 보였다.

이마저도 4만㎡부지에 소각시설과 재활용선별시설을 수용한다는 조건으로, 가장 중요한 매립장시설(5만㎡)이 빠져 있어 반쪽 공모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시는 소각시설(200t/일), 재활용선별시설(60t/일), 매립시설(5만㎡) 등이 한 장소에 들어서는 폐기물처리시설을 구상했지만 첫 걸음부터 엇박자를 보이며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립장시설을 따로 공모해야하는 상황이 연출 될 수밖에 없어 각각의 장소가 일정 거리 안에 유치되지 않는다면 효율성 문제도 지적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모과정에서 마을주민 간 갈등도 내비춰 졌다.

서면 구상리 마을의 경우 서류를 보완키 위해 면사무소를 방문했던 유치위원회 위원장 A씨를 마을이장 B씨가 욕설과 함께 폭행을 가해 A씨의 갈비뼈가 골절되는 사고가 났다.

이는 시가 선정 지역에 인센티브 300여억 원과 주민지원기금으로 출연금 50억 원·폐기물 반입 수수료 10%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기로 해, 지역 간 유치 경쟁은 물론 같은 마을 주민들 간에도 유치와 관련 이견이 나오면서 내홍이 발생됐다는 것.

실제 서면 구상리 228번지 일대 유치 추진과 관련, 시가 요구한 토지소유자 동의서 80% 이상과 유치위원회 회의, 마을 회의 서류 등 5가지를 갖추고도 이장이 유치위원으로 포함되는 내용이 빠져 접수를 하지 못했다.

이 마을은 인접마을 경계선인 300m를 훨씬 벗어난 지점으로 폐 금광 터널 3곳이 인접해 있는 곳이다.

유치위원장을 폭행한 B씨는 추진 장소와 1㎞ 떨어진 마을에 거주중이다.

한편,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지 타당성 조사와 주민 설득 등을 계속 해 나갈 방침이다”며 “해당되는 유치 장소에 마을이 없을 경우 이장을 빼는 방안 등은 위원들이 결정할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마감은 됐지만 이후에도 신청이 들어오면 협의를 거쳐 후보지로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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