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에 있는 2개의 국립대학교 가운데 하나인 라이베리아 대학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 대학에 응시한 2만5000명에 달하는 수험생 모두 학업에 열의가 없으며 특히 영어 실력이 형편없어 학교 수업을 따라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험생 전원을 불합격시켰다.
에트모니아 데이비드-타르페 라이베리아 교육장관은 단 한 명의 수험생도 입학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라이베리아 대학 측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타르페 장관은 라이베리아의 교육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2만5000명에 달하는 수험생 모두를 불합격시킨 것은 대량학살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모모두 게타웨 라이베리아 대학 대변인은 학교의 전원 불합격 결정은 정당한 것이라며 이는 결코 감정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수험생들은 영어에 대해 사실상 아무 것도 몰랐다며 이는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라이베리아는 10년 전 끝난 오랜 내전의 후유증으로 교육 등이 크게 낙후돼 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엘렌 존슨 셜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도 라이베리아의 교육이 큰 개혁을 필요로 하며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많은 학교들이 기본적인 교육 자재도 갖춰져 있지 않은데다 교사들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단 한 명의 합격자도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달러의 수험비를 지불하고 입학시험을 본 2만5000명의 수험생들은 전원 불합격이라는 믿을 수 없다며 자신들의 꿈이 사라졌다고 크게 실망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