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사능 오염수 태평양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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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사능 오염수 태평양 유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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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의 오염수 유출이 이미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이미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지상탱크 구역의 반대편 쪽에 있는 배수밸브에서도 시간당 최대 16 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오염수가 유출된 저장탱크가 한 개가 아닌 두개 이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원전 지하에 쌓인 고농도 오염수가 지하수와 섞여 바다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된 것만 해도 충격적인데 이번에는 오염수 저장 탱크 1기에서 방사능 물질이 새 나갔다니 우려스럽지 않을수 없다.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항만에서 채취한 바닷물 오염도를 조사해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측정 결과, 방사성 트리튬 농도가 1주일 사이 주변 바닷물보다 8배에서 최고 18배나 높아졌다고 한다.

오염수가 배수관을 타고 그대로 바다로 흘러간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만든 다른 저장탱크도 추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이쯤되면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응책 강구에 나서야 할 것이다.

당장 우리 국민들의 식탁 안전이 큰 걱정이다.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명태 꽁치 다랑어 고등어 등은 우리 근해에서 잡히는 것보다 일본에서 들여오거나 북태평양 어장에서 잡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수산 전문가들은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아직은 식탁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후쿠시마 앞 바닷물은 태평양을 거쳐 미국과 파나마 쪽으로 흘러가 우리 남ㆍ동해는 물론 최대 어장인 북태평양권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주요 어종의 회귀 경로를 보더라도 후쿠시마 지역을 거치지 않아 오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한다. 실제 그렇더라도 너무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 해류의 흐름과 어종의 회귀 변화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

수산물 안전 검사 책임을 지고 있는 식품의약안전처 역시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 특히 일본산에 대해서는 아예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며 방사능 검출량이 기준치 이내인 만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수입 수산물뿐 아니라 수산물 자체를 외면하는 상황이 아닌가.

실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태평양에 유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노량진수산시장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에 이어 `제2차 생태 파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간 ‘후쿠시마 괴담이’ 암암리에 퍼져, 불필요한 불안감까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제 국민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은 정부당국이 ‘안전하다’ ‘우려스러운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한들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것 같다.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오염수 유출 대한 정보를 일본정부에 요구하고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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