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모바일 금융사기
상태바
진화하는 모바일 금융사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8 1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갈수록 진화하는 신종 전자금융사기 수법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면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지인 전체에게 같은 문자메시지가 전송되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돌잔치 사칭 스미싱 메시지'는 모바일 초대장이라고 고객을 속인 후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 연결을 유도한다. 이 주소를 클릭하게 되면 악성앱이 자동으로 설치되고 스마트폰에 있는 개인정보를 탈취해 소액결제 등의 금전적인 피해를 입힌다.

아직 해당 주소를 클릭했을 때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등 금전적인 피해를 봤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신종 스미싱(Smishing) 수법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이용자가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이를 통해 결제정보 등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신종 사기수법이다.

결혼식, 장례식 등 각종 행사 초대를 빙자하거나 모바일상품권, 택배조회, 결제내역 조회, 음란물 등 다양한 수법으로 인터넷 연결을 유도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SK텔레콤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 오후 4시쯤 이번 스미싱 메시지가 최초 보고됐으며 약 3시간 동안 수십만건이 발송돼 이중 약 4600명이 악성앱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돌잔치 사칭 스미싱 메시지'에 대한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사 스미싱 메시지가 다시 유통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SK텔레콤이 스미싱 메시지와 악성앱으로 인해 문자메시지 요금이 발생된 피해고객 전원을 구제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별도의 신청 없이도 스미싱 피해로 확인된 고객들의 기본 문자메시지 제공량을 복원해주고 문자메시지 요금을 과금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지금은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이용자만 3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보편화됐다.

전자금융거래가 보편화와 이를 노리는 전자금융사기에 크게 늘면서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전자금융 서비스의 보안이 강화됐다고 하지만, 통신사와 금융권들이 넋을 놓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우리가 이만큼 보안 서비스를 제공했으니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안일한 태도는 안된다.

전자금융사기와 관련한 통신사와 금융권의 책임이 갈수록 무거워지는 상황이다.

이제 보안 시스템 정비만으로는 안되는 시점이 됐다.

적극적으로 이용자를 계도하고 안전한 모바일 사용과 인터넷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통신사와 금융기관이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