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피아노 거장 허비 행콕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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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피아노 거장 허비 행콕 온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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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6개월 만에 한국 팬들 만나

[문화=광주타임즈] 박 찬 기자= 미국의 재즈피아니스트 허비 행콕(73)이 2년6개월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난다.

공연기획사 나인이엔티에 따르면, 행콕은 11월8일 오후 8시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행콕은 2011년 5월 당시 8년 만에 내한했었다.

2008년 제50회 그래미어워드에서 재즈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하는 등 14개 그래미상을 받은 현대음악의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1940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행콕은 11세 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시카고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천부적인 재능을 뽐냈다. 1962년 데뷔앨범 '테이킹 오프'로 단숨에 주목 받으며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에 합류했다. 1983년 '록 잇'이 수록된 역사적인 앨범으로 평가받는 '퓨처 쇼크'를 발표했다.

이듬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마스터 키보드인 미디 컨트롤러를 둘러 메고 브레이크 댄서들과 벌인 공연은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후 록과 팝, 클래식, R&B,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재즈사운드를 창조했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워터멜론 맨'과 애시드 재즈그룹 'US3'가 샘플링, 애시드 재즈의 상징으로 각인시킨 '캔터루프 아일랜드(Cantaloupe Island)'를 비롯해 '카멜레온', '메이든 보이지(Maiden Voyage)', '스피크 라이크 어 차일드(Speak Like a Child)' 등의 주옥 같은 곡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색소포니스트 덱스터 고든(1923~1990)이 주연한 영화 '라운드 미드나잇'(1986)의 영화음악을 담당,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행콕의 천재성과 창조성에 감탄한 재즈계의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1926~1991)는 자서전에서 "나는 아직도 허비 행콕의 뒤를 이을 아티스트를 본 적이 없다"고 극찬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재즈피아니스트 칙 코리아의 세션인 제임스 지너스, 찰리 헤이든 등 재즈 명인들과 작업한 기타리스트 라오넬 로오케, 스팅 등과 작업하며 현존 최고의 드러머로 통하는 비니 콜라우타 등이 함께한다. 또 행콕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피아노로 1년에 100대 밖에 생산하지 않는 이탈리아제 '파치올리' 피아노가 공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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