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일부 대기업-협력사 '밀어주기식' 특혜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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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일부 대기업-협력사 '밀어주기식' 특혜 심하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9.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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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기술검증 안된 업체 협력사 등재
대기업 퇴직임원 기술이사 선임 '수주 독식'
우수 기술력 영세업체들 도산 위기 내몰려
[여수=광주타임즈] 기동취재팀 = 여수국가산단 내의 일부 대기업들이 신·증설공사, 유지보수, 납품 관련 등에 있어 시공 능력이나 기술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 협력업체를 선정하여 ‘밀어주기식’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일부 협력업체들은 공사장비, 기술인력 등 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협력업체로 선정되어 공사를 수주하고 있는 것 으로 드러나 기술결함으로 인한 대형 안전사고가 우려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협력업체들은 대기업에 협력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대기업출신 임원들을 기술이사나 영업이사로 선임해 영업을 하게하고 그 임원들은 대기업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영업능력에 따라 리베이트를 챙기는 등의 토착비리가 관행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 이다.

이로 인해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가진 일부 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어 여수산단의 경제 질서를 어지럽히는 부정적 비리를 뿌리 뽑아야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남 동부권역 산업 중심지인 여수국가산단은 국내 유수의 석유화학 업체들이 밀집돼 있고 입주업체는 가동업체만도 226개사로 전남지역 부가가치 생산량의 80%를 차지, 지역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수산단 H 하청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임원이나 현장소장 차원에서 감독 지위와 본사에서 현장을 통제할 수 없는 구조를 이용해 특정업체와 자회사 임원출신 인사들이 기술고문이나 영업이사로 있는 협력업체들에게 형식적인 비교견적 입찰방법 등 을 통해 일감을 몰아주고 공사 감독 편의를 봐 주는 등 부적절한 거래관계가 만연하다”며 “이로 인해 영세업체들은 항상 도산의 위험성을 갖고 회사를 운영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K납품업체 관계자 또한, “대형 프로젝트 공사 기자재 납품 관련해서는 금액이 수 십억에 달하기 때문에 납품을 위해선 대기업 임원들에게 리베이트를 줘야 한다”며 “이 같은 일은 산단이 생긴 이후부터 관행처럼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기업의 이 같은 경영 마인드가 계속 된다면 부실 공사와 불량 납품이 계속 이어져 큰 안전사고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며 “대기업은 이 같은 인재가 벌어지지 않도록 조속히 부정적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3월 D 산업은 폭발사고로 인해 17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고 폭발사고의 원인을 두고 논란이 된 바 있다.

경제민주화가 화두인 현실적 시점에서 수 십 년 동안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았던 여수산단 내 대기업 입주업체들의 부적절한 경영윤리와 임직원들의 도덕성에 대한 심각성이 지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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