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불출마'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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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불출마' 엇갈린 시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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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신중한 결정 존중" VS 야권 "낙선 부담"
[정치=광주타임즈] 정현동 기자 =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7일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엇갈린 풀이를 내놓았다.

손 고문은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지금은 자숙할 때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불출마 결심의 이유를 밝혔다.

손 고문의 이 같은 발언은 국회 입성을 통해 당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세력을 확장하려 한다는 당 안팎 일각의 시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손 고문은 대선 패배 후 자기세력 결집에 몰두하고 있는 당내 및 야권 내 일부 인사들에게 나름의 메시지를 준 것으로도 보인다. 실제로 손 고문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당파를 넘어선 통합의 정치'를 주창하며 분열적인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이 외에 손 고문은 오일용 화성갑 지역위원장의 자리를 뺏는 듯한 이번 전략공천 방식에도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손 고문은 불출마 입장 발표에서도 "그동안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지역위원장을 공천하는 것이 좋다. 내가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출마 의지를 재확인한 오 위원장을 배제한 채 전략공천을 받을 경우 향후 당내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새누리당은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0·30 재보궐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손 고문이 '대선 패배로 정권을 내준 죄인으로서 지금 나설 계제가 아니다'라고 불출마 이유를 말했는데 정치인이 자신의 소신대로 신중하게 판단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밝혔다.

한편 손 고문은 이날 경기 화성갑 보궐 선거와 관련, 불출마 입장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김한길 대표에게 통보했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에 서청원 한나라당 전 대표를 공천자로 낙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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