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38분께 경기 광주경찰서에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검정색 코란도밴 차량이 분당 서현동을 지나 오포 태재고개를 넘어 광주 방면으로 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각 긴급배치 지령을 내려 3대의 순찰차를 도주 예상방향에 배치했고 20분 뒤인 0시50분께 광주 오포 문형교차로에서 전조등도 켜지 않은 채 시속 100㎞ 속도로 곡예운전을 하는 차량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차량은 경찰의 정지신호도 무시한 채 광주 방향으로 내달렸고 그때부터 순찰차의 추격이 시작됐다.
10분간 수차례에 걸친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약 4㎞를 도주하던 차량은 고산IC 부근 커브길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고 사고 당시 충격으로 차량 바퀴에 펑크가 난 이후로도 1.5㎞ 가량을 차량 하부에 스파크를 일으키며 계속 달렸다.
이후 운전자는 오포 매산리 도로상에 차를 버린 뒤 재차 70m를 도망치다 뒤쫓아온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운전자는 광주 오포읍에 사는 안모(25·자영업)씨로, 전날 분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혈중알코올농도 0.101%의 만취상태로 약 30㎞를 음주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안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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