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옛 일본영사관→근대역사관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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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옛 일본영사관→근대역사관으로 탈바꿈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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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원형 복원해 6개 상설전시관 설치…3월 개관

[목포=광주타임즈] 박경아 기자 = 일제 침탈의 역사적 현장인 옛 일본영사관이 목포근대역사관 본관으로 새롭게 조성돼 문을 연다.

전남 목포시는 대의동 옛 일본영사관을 목포근대역사관으로 조성해 오는 3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목포시는 국가사적 제289호로 지정된 목포 최고의 근대건축물인 이 곳을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원형복원 공사를 완료했다.

또 문화재청 현상변경 승인 과정을 거쳐 본관과 방공호, 수장고를 전시시설로 변경했다.

목포시는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로 현재 목포근대역사관은 별관으로, 이번에 개관하는 옛 목포일본영사관의 목포근대역사관을 본관으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이 곳을 목포의 개항에 따른 역사적 흐름과 일제 강점기에 항일운동의 중심지로 거듭난 목포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고 목포의 문화와 민초들의 삶의 사연을 스토리로 풀어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규모는 6개 상설전시관이며 방공호 등 체험 시설이 조성됐다.

1층 제1전시실은 '목포, 목포진으로 출발하다(역사의 출발)'는 주제로 목포진 고지도, 목포진 복원 모형물 등을 전시해 개항 이후 100년간의 목포 모습을 연출했다.

1층 제2전시실은 '개항장으로 재출발하다(개항의 도시)'를 주제로 담았다. 개항 결정공문, 잠정합동 조관문서, 무안보첩 등 20여점을 전시해 목포 개항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1층 기획전시실은 목포양동교회와 정명여학교 선교사 사택, 목포심상소학교, 조선은행 등 목포 근대 건축물 모형을 전시해 개항기 목포 모습을 재현했다.

2층 제1전시실은 '식민도시 목포, 저항의 최일선이 되다(저항의 도시)'를 담았다.

일본영사관 집무실 사진, 조선곡물검사령, 독립선언서, 정명여학교 만세운동 자료 등 30여 점을 전시해 일제 침탈의 모습과 항일운동의 최일선인 목포 모습을 전시했다.

2층 제2전시실은 '예술과 문화의 도시가 되다'를 주제로 영사기, 축음기, 음반류 등 서양근대문화물, 박화성.김우진 작품 등 40여 점을 전시했다.

또 특별갤러리(방공호)에는 방공호에서 노동하는 조선인 모습과 태평양 전쟁 당시 모습을 사진으로 연출함으로써 노동력을 착취당했던 조선인들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개관 이후 목포의 날과 삼일절 등 기념일에 맞춰 다양한 특별전을 개최하겠다"면서 "역사 바로 알기와 시민 교육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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