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정당…실용정치 제대로 할수 있을지 우려
[광주타임즈]양동린 기자=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 광주시당 창당대회와 관련해 광주지역 정치권에서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안 전 의원과 한때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은 16일 “창당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안 전 대표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광주와 호남을 비롯해 전국의 많은 국민들이 국민의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며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정체성이 판이한 바른정당과 무리한 통합을 강행함으로써 도리어 국민의당을 분열시켰고 지지해 주신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그 때 많은 이들의 경고대로 지금 유승민 의원의 새보수당은 자유한국당으로 흡수되려하고 있다”며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만일 안 전 대표가 초심을 유지하며 국민의당을 지키고 발전시켜 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회한이 든다”고 말했다.
민중당 김주업 광주 서구갑 예비후보와 정희성 광산갑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내고 “원내정당인 민중당이 3년째 사용 중인 주황색을 국민의당이 상의나 양해 없이 당색으로 결정해 상식밖의 논란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예비후보는 “2016년 광주의 정치지형 변화는 호남민심이 60년 넘게 지켜 온 민주당을 심판하며 새로운 정치의 변화를 기대하는 의미심장한 바람이었다”며 “하지만 당리당략에 이합집산하는 모습, 안철수 개인의 인지도만 앞세우고 아무런 정치적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 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이것은 호남 민심에 대한 배반이며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정준호 민주당 광주 북구갑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신당, 국민당 당명 사용이 안되니 결국 도로 국민의당이 돼 돌아왔다”며 “당명 하나도 좌충우돌하는 졸속 정당이 실용정치의 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예비후보는 “총선에서 양당 구조가 안 바뀌면 내전 상태가 된다는 자극적인 발언이나 현 정권의 무능 운운하는 것은 그가 앞으로도 구체적인 모습이나 정책 없이 반문재인 정서에 기대겠다는 속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백신 업그레이드에는 노련하던 안 전 의원이 정치적으로는 자신을 업그레이드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