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장 재판, 증인 “승진 도움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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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장 재판, 증인 “승진 도움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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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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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통해 서씨에 돈 전달 광주시청 공무원 증인 출석
서씨 측 "관련성 없다" 강조…대가성 금품수수 부인

[광주타임즈] 청탁성 금품수수 혐의를 받는 서대석(58) 광주 서구청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광주시청 공무원이 “승진 등에 도움을 받으려는 마음으로 지인을 통해 서씨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서씨 측은 “대가성으로 금품을 수수하지 않았다”며 공소사실을 적극 부인했다.

광주지법 형사10단독 김동관 판사는 25일 오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 구청장에 대한 여섯 번째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는 승진 청탁 명목으로 지인을 통해 서씨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광주시청 공무원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지난 기일 출석하지 않아 재판장으로부터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재판장은 A씨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점을 고려, 앞선 과태료 결정을 취소했다.

A씨는 “같은 교회를 다니며 친하게 지내던 조모(50)씨가 ‘당시 윤장현 광주시장과 친분이 있는 서씨에게 부탁, 승진을 도와주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조씨가 명절을 앞두고 서씨에게 돈을 건넸으면 하는 취지의 말을 했다. 내심 근무 평가와 승진 등에 도움을 받으려 300만 원을 준비해 조씨에게 건넸다. 이 돈이 서씨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서씨가 해외여행을 간다고 해 용돈 명목으로 50만 원을 건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씨 측 변호인들은 서씨가 직접 A씨에게 승진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적이 없다는 뜻과 함께 대가성 금품수수를 강하게 부인했다.

사실상 조씨가 모든 상황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A씨에게 50만 원을 받은 점에 대해서도 “당시는 승진(인사) 시기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다음 재판에서는 서씨에 대한 피고인신문 절차가 이뤄진다. 재판 일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서씨는 2015년 광주환경공단 사업과 관련해 사업설명회와 실험 등을 하게 해주겠다며 조씨를 통해 하수 재활용 업체 대표 A씨로부터 1500만 원을 건네받은 뒤 조씨와 나눈 혐의를 받는다.

또 승진 청탁 명목과 함께 조씨를 통해 A씨로부터 300만 원을 받아 조씨와 150만원씩 나눠 가진 혐의와 해외여행 경비 명목으로 A씨로부터 5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서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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