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 1만 시대’ 전남, 온라인 수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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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학생 1만 시대’ 전남, 온라인 수업 지원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0.03.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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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전남 온라인교육서비스’에 다국어판 개설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코로나19으로 사상 첫 4월 중순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된 가운데 전남도교육청이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수업 지원책을 내놓았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로 휴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어가 서툰 전남지역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다양한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어촌 이주여성이 많은 전남지역 다문화 학생수는 지난해 4월1일 기준으로 초등이 6735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1491명), 유치원(1145명), 고등학교(1104명), 특수학교(34명) 순이다. 통틀어 1만509명에 이른다. 5년 새 45%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4314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1900명), 중국(1780명), 일본(939명), 남아시아(682명), 태국(241명), 몽골(197명), 중앙아시아(148명)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여수와 순천이 각각 9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나주(809명), 목포(777명), 광양(722명), 영암(554명), 화순(544명), 해남(539명) 등의 순이고 나머지 시·군에도 220∼450명씩 분포돼 있다.

도 교육청은 코로나19 관련 휴업 기간에 제공되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가 모두 한글로 이뤄져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따른다고 판단, 이들을 위한 온라인교육 서비스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했다.

우선, 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운영 중인 ‘전남 온라인 교육서비스’ 팝업창에 영문 버전으로 ‘Multicultural Students(다문화가정 학생)’ 배너를 개설했다.

다문화학생들이 배너를 클릭하면 베트남어와 중국어, 따갈로그어(필리핀 언어) 등 다국적 언어로 된 온라인 교육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도 교육청은 또 22개 지역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서비스 홍보와 지역 여건에 맞는 보다 세밀한 대응책 강구를 요청했다.

또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 활성화로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육 기회를 동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정덕원 혁신교육과장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전체 학생의 5%에 육박하고 있다”며 “교육기회 불평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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