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올림픽 대신 한국야구 중계하네”…온라인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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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올림픽 대신 한국야구 중계하네”…온라인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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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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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시즌 개최에 외신 관심
“외신취재가 원래 이렇게 많이 오나”
AP·AFP통신 등 해외 언론 취재 경쟁
지난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팬들이 외야석 철조망에 달라붙어 경기를 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팬들이 외야석 철조망에 달라붙어 경기를 보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 “개막전 미국의 픽은 대구…두 팀 팬님 갑자기 어깨 무거워질 듯”

2020 한국 프로야구 개막(지난 5일) 하루 전 국내 야구 커뮤니티에는 이런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미국 최대 스포츠 전문 방송사인 ESPN이 개막전 당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이 경기를 지켜볼 팬들을 지목하며 글을 올린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5일 프로야구 개막전을 치르면서 야구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방역 성과 속에서 개막한 것이어서 세계 각국의 반응까지 겹쳐지며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오후 국내 야구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이 ‘야구 경기장에서 캔맥주 등으로 탑을 쌓고 경기를 관람하는 야구 팬 사진’을 올린 후 “미국 애들이 이때를 못 봐가지고”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무관중으로 개막한 국내 프로야구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응원 문화를 직접 보여줄 수 없다며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다.

이 커뮤니티에는 프로야구 개막 하루 전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개막전 관련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지난 4일 아이디 ‘킹****’을 쓰는 네티즌은 “내일 KBO 개막전 취재하러 외신이 17팀이나 붙었다던데 원래 이렇게 많이 오나”라고 올리며 국내 프로야구를 향한 외국 언론의 뜨거운 반응에 관심을 보였다.

해당 게시글에 다른 네티즌은 ‘한미일 야구리그 중에 제일 먼저 개막해서 많이 오는 것 같다’, ‘코로나 영향(으로) 전 세계 웬만한 리그들 죄다 중단 중이니’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실제로 지난 5일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전국 5개 구장에는 AP통신, AFP통신, 로이터통신, 카타르 알자지라, 일본 니혼TV, NHK, 중국 CCTV, 미국 블룸버그 마켓츠 등 다수의 외신들이 찾아와 취재 경쟁을 펼쳤다.

이날 개막전에 쏟아진 전 세계적 관심에 한 트위터 아이디 ‘v****’를 쓰는 네티즌은 “원래대로면 2020년에 도쿄올림픽 보고 있었어야 했는데 갑자기 KBO를 전 세계가 보고있네”라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커뮤니티에서는 ‘KBO 개막전을 기대하고 있는 외국인들’이라는 제목의 글 등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퍼 나르기도 했다.

네티즌 ‘케***’는 외국인들이 KBO에 대해 남긴 트위터를 캡처해 커뮤니티 게시판에 업로드했다.

게시글에는 한 해외 네티즌이 ‘KBO 저지를 어디서 살 수 있나’라고 묻는 게시물이 담겼다. 또 다른 해외 네티즌은 ‘두산 베어스는 뉴욕양키스, 한화 이글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국내 야구팀과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을 비교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개막전을 시작하기 전에는 ‘낮에 문 여는 호프집이 있을까’, ‘개막전부터 핸드폰으로 보기 싫다’ 등 경기 관람을 기다리는 팬들의 글이 올라왔다.

개막전이 끝난 후 한 네티즌은 커뮤니티에 “야구 개막하니까 마치 2020년이 이제야 시작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일 KBO는 무관중으로 시즌 개막전을 가졌다.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서는 사상 초유의 무관중 개막에 따른 진풍경이 펼쳐졌다.

KIA와 키움히어로즈의 개막전이 열렸던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팬들이 구장 밖 철조망에 매달려 응원전을 펼쳤다. SK와이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관중석에는 마스크를 쓴 채소 무 캐릭터가 그려진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코로나19 전파 우려에 따른 생활방역 지침으로 이날 개막전을 가진 감독과 취재진은 그물을 사이에 두고 서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무관중 경기였지만 일부 구단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는 경기 시작 후 관중석 단상 위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이같은 응원전은 유튜브를 통해 팬들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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