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母 돌보며 의사 꿈’ 고교생에 후원 손길
상태바
‘아픈母 돌보며 의사 꿈’ 고교생에 후원 손길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6.18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 7년동안 지원 약속

[광주타임즈]김지원 기자=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까지 돌보며 ‘의사’의 꿈을 포기 않은 고교생에게 후원의 손길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가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A양을 7년동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A양에게 매월 생계비 30만원과 장학금 100만원 등 총 3220만원을 후원한다.

A양의 가정은 태어날 무렵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어머니는 남편의 병간호를 해야 했다.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어머니는 A양도 헌신적으로 돌보며 생계까지 꾸려 나갔다.

하지만 아버지가 세상을 먼저 떠난 뒤 어머니는 우울증이 찾아왔고, 파킨슨병 진단까지 받아 4년 전부터 거동이 불편해지고 인지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건강 상태마저 매우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A양은 홀로 어머니를 돌봐야 했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기초생활비로 겨우 생계만 유지했지만 학업은 포기할 수 없었다.

A양은 학원 다니는 것은 포기하고 오로지 수업시간 집중과 교육방송 강의만 듣고 공부에 몰두해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그는 “의사가 돼서 어머니의 병을 고치겠다”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A양의 사정은 복지 담당자가 동사무소를 찾아온 김기락 신부에게 알렸고 김 신부는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에 도움을 요청해 결연이 맺어졌다.

남구 관계자는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에서 학생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다”며 “A양이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구청에서도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