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급정보 불만”…시민 스스로 찾아서 공유
상태바
“코로나19 관급정보 불만”…시민 스스로 찾아서 공유
  • /뉴시스
  • 승인 2020.07.19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페 개설 보름여 만에 5400명…타 지역 동선까지 공유
초등학생 감염 소식에 안타까움…개인 방역 철저 호소
광주에서 초등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지난 18일 오후 광주 서구 계수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당국이 전 학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에서 초등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지난 18일 오후 광주 서구 계수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당국이 전 학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광주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의 코로나 대응과 동선공개 등이 부족하다고 느낀 시민들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 공유하고 있다.

시민들은 광주시 ‘동선 공개’의 허술함을 지적하고 ‘개인 위생 철저’ 등을 호소하는 글까지 올리며 코로나19 위기상황을 함께 이겨내려고 한다. 

모 인터넷 사이트에 지난 2일 개설된 ‘광주코로나정보공유’ 카페는 보름여 만인 19일 기준 가입자가 5477명으로 증가할 정도로 시민들은 각종 코로나19 관련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60번 확진자로 인해 ‘감염 0명’ 하루 만에 지역 감염자가 폭증하자 관련기사 등을 게시하며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초등생 감염으로 해당 학교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자 안타까워 했으며 이날 오전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오자 “학교는 방역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2차검사에서도 음성 나올 것이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로했다.

카페 회원들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하지 않고 있는 확진자의 ‘타지역 동선’과 ‘안전안내문자메시지’를 실시간 공유하며 광주전남 공동체를 실천했다.

광주시는 송파60번으로부터 감염된 광주 확진자 중 일부의 타지역 방문기록에 대해 ‘타시도 동선(보성)’ 등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카페 회원들은 보성지역에 뿌려지는 ‘안전 안내 문자’부터 구체적인 동선까지 파악해 공유했다.

공개된 동선이 ‘○○○○’으로 표시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은 ‘동선 공개 매뉴얼’을 제시하며 “부족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의지해야 하는건 담당 공무원과 의료진 밖에 없어 지금은 힘을 실어주고 나중에 밀도있게 결산해도 된다”며 보건당국의 답변을 대신했다.

어느 회원이 동선 정보 부족에 대해 “아침마다 ○스○로 시작하는 신○○시○님...날마다 ○○이 많으시죠? 우리 모두 ○○크를 생○○하고 있으니 곧○○결과 있을 겁니다. 알아보시겠어요. 답답하네요”라는 글을 올리며 광주시를 비판하자 비슷한 글을 잇따라 달며 분노를 표출하는 회원들도 있다.

한 회원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주동안 이동을 통제하면 안 되느냐”는 답답함을 호소하는 글에도 “봉쇄는 우리나라에서 내려진 적이 없다”며 “광주시가 선언을 하지 않더라도 친인척 모임 자제하고 타시도민과 만남 자제하는 등 개인이 노력하자”고 서로 격려했다.

경각심을 갖지 않고 있는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우리 모두, 불안함 속에서도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대학 문턱조차 밟지 못하고 있는 신입생, 쉬는 시간 친구들과 이야기조차 못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 듣는 어린이들을 위해 회식좀 안하면 안 됩니까. 종교·체육활동 잠시 멈추면 안 됩니까”라며 “덥더라도 마스크 꼭 써달라”고 당부하는 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