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만 대표로 쓰세요” 출입명부 작성 위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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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만 대표로 쓰세요” 출입명부 작성 위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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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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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음식점 편법 작성…QR코드 권장
마스크 미착용·거리두기 위반 등 적발
출입명부와 손소독제.					               /뉴시스
출입명부와 손소독제. /뉴시스

 

[광주타임즈] “홍길동 외 0명은 안됩니다”

광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행정명령을 지난달 27일부터 시행 중인 가운데 음식점 등에서 출입명부 작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식품위생분야 일반음식점 429곳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해 위반업소 10건을 적발, 고발 조치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들은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종업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또 이용자들이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은 곳도 적발됐다.

특히 출입명부 작성과 관련해 상당수 음식점들이 일행 중 대표자만 작성토록하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음식점 업주들은 출입자 모두 기록하지 않고 대표자만 작성해도 무방한 것으로 오인한 채 영업을 하고 있다.

방역수칙은 QR(Quick Response)코드를 활용하거나 출입자 모두 체온과 이름, 전화번호를 기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역당국이 QR코드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안내하고 정보 주체가 수기작성과 QR코드 등 출입명부 작성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안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역당국은 출입명부 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확진자 발생시 방역 골든타임을 놓쳐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8·15 서울도심집회 참석자들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홍길동 외 0명’으로 기록된 게 많아 방역망 구축이 늦어졌고 확진자가 속출했다.

요식업을 하는 A씨는 “손님 여러 명이 와서 대표로 한 명만 작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모두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실랑이로 번진 적이 여러 번”이라며 “다른 곳은 되는데 왜 안 되냐며 언성을 높이는 손님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라에서는 의무적으로 명부를 작성하라고 하고, 명단을 작성하지 않은 확진자가 나올 경우 영업정지나 벌금 등 가게에 불이익이 있는데 손님들이 따라주지 않으니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덧붙였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일부 음심점의 경우 업주와 종업원들이 출입명부 작성을 일부러 안하기도 하지만 작성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방역수칙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오는 10일 정오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만료됨에 따라 9일 코로나19 민관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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