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동물의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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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의 비만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09.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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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24시 동물병원 공감 원장 이광현=비만(obesity)은 체내에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비만이라고 합니다.

사람에서도 성인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여러 합병증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반려동물에서도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비만이 당뇨·호르몬 질환과 체중과다로 인한 디스크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지며 기대수명을 2.5년까지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반려 동물의 비만에 대해서 과소평가 하고 있으며 비만을 방치하는 경우 반려동물의 삶의 질(quilty of life)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살이 찌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첫 번째 무분별한 식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사료 외 간식을 많이 먹거나, 사람이 먹는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루 칼로리 섭취량 이상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생활환경으로, 많은 반려동물이 실내생활을 하면서 ▲운동 부족으로 인한 기초 대사량 저하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등이 있습니다.

세 번째 중성화한 수술을 한 경우 기초 대사량 저하 및 식욕 증가로 인해 수술 후 체중이 급격하게 찌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주의하셔야 하는 점은 단순 비만이 아닌 호르몬 질환으로 인해서도 살이 찔 수 있는데 대표 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신피질 기능 항진증과 같은 호르몬 질환과 드물지만 ▲뇌 질환이 있는 경우 살이 찔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의 나이에서 갑자기 살이 찌거나 피부 질환의 동반, 음수량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질환들을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심각한 비만의 경우 반드시 수의사와 상의 후 체중감량을 계획해야 하며, 특히 체중감소를 위한 다이어트 사료 선택 시 당뇨나, 췌장염, 신부전 환자에서는 현재 질환을 악화 시킬 수 있으며 고양이의 무리한 체중감소는 지방간을 유발 할 수도 있습니다.

체중감소를 위해서는 에너지 요구량을 정확히 계산하여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칼로리와 목표 체중을 정해 그 체중에 요구되는 칼로리를 정해 사료를 급여해야 합니다.

급여량에만 의지하는 체중감소 프로그램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절한 운동의 병행하면 지방 소모를 도울 수 있습니다.

특히 잘 움직이지 않는 동물에게는 천천히 운동의 시간과 강도를 조절 하여야 합니다 . 보통 주에 3회, 20분 정도씩 운동을 추천 드립니다.

실제로 비만 강아지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체중 감량 시 각종 바이오 마커들의 긍정적 개선이 보였다고 합니다.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의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돼 adipokine의 감소 또한 관찰 되었습니다.

이는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면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상당부분 늦출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적절하게 체중이 유지 되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이 올라가기 때문에 보호자들에게 반려동물의 적절한 체중 조절을 항상 권해드립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건강하게 사는 것은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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