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여수시의원들 “가는곳마다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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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탄 여수시의원들 “가는곳마다 아찔”
  • /여수=강성우 기자
  • 승인 2020.09.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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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연구회 ‘시의회~미관광장’ 점검…곳곳이 위험 천만
여수시의회 무장애연구회 소속 민덕희, 나현수, 강현태 의원이 시의회 에서 미관광장까지 이동하던 중 인도에 설치된 경계석으로 인해 휠체어 방향을 틀고 있다.   /여수시의회 제공
여수시의회 무장애연구회 소속 민덕희, 나현수, 강현태 의원이 시의회 에서 미관광장까지 이동하던 중 인도에 설치된 경계석으로 인해 휠체어 방향을 틀고 있다. /여수시의회 제공

 

[여수=광주타임즈]강성우 기자=여수시의 시내버스 승강장 등 저상버스 이용을 위해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휠체어 이용자들의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시의회(의장 전창곤) 무장애도시 정책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최근 시의회 앞부터 미관광장까지 직접 휠체어를 타고 생활 속 불편사항을 점검했다 13일 밝혔다.

민덕희, 나현수, 강현태 의원 등 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시내버스 승강장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한 뒤 저상버스가 도착하기를 기다려 차에 오르기까지 점검을 해봤다.

모든 것을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췄으며,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소 등을 하나하나 따졌다.

이들이 시의회에서 출발해 미관광장, 중부 민원출장소 등 1㎞ 구간을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면서 첫 번째 걸림돌은 인도에 설치된 경계석이었다.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한 것이었으나 휠체어의 방향을 틀어야 하는 장애물이 아닐 수 없었다.

또 자전거전용도로와 사람 통행로로 구분된 인도에서 자전거와 행인을 마주칠 경우 휠체어 방향이 명확지 않아 당황스럽기도 했다.

특히 버스 승강장의 경우는 교통약자가 휠체어를 타고 저상버스에 탑승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는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진출입시 불편요소는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폈지만,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인도 침하와 깨짐 등 이동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들도 다수 발견해, 관련 부서에 전달하기도 했다.

결국 의원들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조례 제정과 여수시 자체 ‘BF(Barrier Free)’ 인증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무장애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연구회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구축을 목표로 5명의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민덕희 의원은 “휠체어 이용하면서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니 작은 장애물도 훨씬 크게 다가왔다”며 “소소하지만 지속가능한 변화를 통해 불편을 해소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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