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온 김홍도 희귀작 ‘공원춘효도’…추정가 4억~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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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온 김홍도 희귀작 ‘공원춘효도’…추정가 4억~8억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0.09.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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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9월경매 22일 개최
총 131점, 약 93억 원어치 경매
김환기·이중섭등 ‘근대의 거장들’ 구성
단원 김홍도 ‘공원춘효도’.
단원 김홍도 ‘공원춘효도’.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오는 22일 열리는 서울옥션 9월 경매인 ‘제 157회 미술품 경매’에는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등 대가들의 작품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특히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공원춘효도’는 미국에서 돌아와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추정가는 4억~8억원이다.

한국 고고학 원로인 삼불 김원룡 선생이 1952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로 재직할 무렵 작성한 확인서가 있다.

14일 서울옥션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머무르던 미군이 이 작품을 구매해 갔고, 이후 미국인 소장가가 구매한 뒤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김홍도의 그림 중에서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한 것은 지금까지 이 작품이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희귀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과거시험이 열리는 날의 풍경을 담은 것으로 김홍도의 젊은 시절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날카롭고 일관된 굵기의 필선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겸재 정선의 ‘초충도’도  출품됐다.

겸재는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지만 화훼나 초충, 영모 등에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이런 작품은 산수에 비해 전해지는 수량이 적어 더욱 귀하다.

흐드러지게 핀 여뀌꽃을 비롯해 개구리, 매미, 자그마한 곤충 등 늦여름의 정경을 담은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4000만~1억원이다.

추사 김정희의 대작 ‘시고’도 선보인다.

40대 후반에 쓴 행서로, 전해오는 작품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굵은 붓을 사용해 강약을 조절하며 힘 있는 필치로 써 내려간 시구에서 추사의 거침 없는 속도감과 뛰어난 필력을 확인할 수 있다.

경매 추정가는 1억5000만~2억5000만 원이다.

한편 이번 서울옥션 9월경매에는 총 131점, 약 93억원어치가 경매에 오른다.

한국 근대 거장들의 작품을 모은 ‘근대의 거장들’ 섹션을 구성,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도상봉, 권옥연 등 17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김환기가 파리 베네지트 화랑에서 개최한 개인전에서 공개한 ‘L’Endroit Où J’habitais Where I Lived’(1956), 이중섭이 말년에 제작한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1953-4), 박수근의 ‘그림 그리는 소녀들’(1960년대) 등이 출품,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추정가는 14일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우환의 주요 작품 8점도 출품됐다.

2007년 제작된 ‘Dialogue’는 추정가는 6억~8억에 선보인다.

1972년 제작된 판화 작품인 ‘관계항 3’를 비롯해 수채, 도자기까지 이우환의 다양한 작품들이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는 코로나19로 인해 전화응찰과 서면 응찰은 물론 홈페이지를 통한 실시간 응찰이 가능하다. 단, 현장 참여 응찰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참여 가능하다. 

실제 전시장을 보듯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VR 전시장 보기 서비스도 제공된다.

경매 출품작은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만나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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