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포스트 코로나’ 대중국 교류 새 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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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포스트 코로나’ 대중국 교류 새 장 연다
  • /해남=박효원 기자
  • 승인 2020.10.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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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中대사, 1박2일 해남 방문…명현관 군수와 올해 두번째 만남
쌀 수출 기념식·기업도시 현장 등 찾아…“새로운 발전 계기 만들자”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22일 쌀 첫 수출기념의 의미를 담아 바다로 첫 출정하는 배가 새겨진 도자기를 해남군에 선물했다.                                                         /해남군 제공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22일 쌀 첫 수출기념의 의미를 담아 바다로 첫 출정하는 배가 새겨진 도자기를 해남군에 선물했다. /해남군 제공

[해남=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명현관 해남군수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와 올 들어 두 번째 만남을 갖고 ‘포스트 코로나’ 대중국 교류방안을 모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군은 싱 대사가 22일 해남군을 방문해 명현관 해남군수와 환담을 갖고 대중국 교류협력 확대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명 군수는 이 자리에서 “이번 싱 대사의 방문을 계기로 해남 농산물의 중국진출 물꼬를 트는 것은 물론 중국과의 교류협력에 있어서도 새로운 장을 열고, 공동번영의 길을 찾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수천년 동안 역사·정치·경제적 관계를 공유해온 양국은 코로나 극복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코로나를 함께 이겨낸 이후에는 한층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싱 대사의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이뤄진 명 군수의 중국대사관을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진행됐다.

싱 대사는 이 날 유기농 해남쌀 중국 수출 기념식 참석을 시작으로 황조별묘, 기업도시 조성현장 등을 방문한데 이어 이틀째에는 오시아노 관광지와 대흥사를 찾을 예정이다.

쌀 수출 기념식에는 싱 대사를 비롯해 장청강(張承剛) 주광주총영사 등 중국대사관 관계자,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와 중국 수출대행사인 CCIC 위카이궈 대표 등이 참석해 해남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남군은 올해 가공수출 쌀전문 재배단지에서 재배한 기능성 쌀 ‘친환경 가바쌀’을 중국에 첫 수출한다.

기념식에 참석한 싱 대사는 중국의 사기(史記)에 나온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 :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을 인용한 뒤 “천혜의 자연과 선진 기술로 만들어진 맛있는 해남쌀이 중국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으리라 확신한다”고 축하했다.

특히 싱 대사는 해남군 산이면에 위치한 황조별묘를 참배하고, 해남과 중국의 오랜 인연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해남군 유기농쌀 중국 수출 기념식./해남군 제공
해남군 유기농쌀 중국 수출 기념식./해남군 제공

황조마을에는 정유재란(1597년 8월~1598년 12월) 당시 수군 도독으로 출병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진린 장군의 후손들이 이주·정착해 광동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황조별묘는 진린장군의 사당으로, 중국과의 400년 우정을 상징하는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싱 대사는 해남의 주요 투자유치 대상지 중 하나인 기업도시 조성현장도 방문했다.

싱 대사는 “중국은 올해 GDP 성장률 플러스를 달성한 유일한 국가이고, 한국 또한 효과적인 코로나 방역으로 경제대책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계속해서 중국의 대외 수입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해남을 포함한 한국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중한 양국이 기회를 잡고 코로나 이후 함께 새로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를 희망하며, 중국 관광 활성화와 투자 유치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관심을 표명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중국과 한국 그리고 땅끝 해남이 만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자리가 향후 대중국 경제·문화 교류를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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