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대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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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대피하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1.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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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순천소방서장 하수철=사람들은 불이 나면 119신고라는 홍보를 많이 들어서인지 신고가 먼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도로에서 차량이 고장 나거나 교통사고가 났을 때, 도로나 갓길에 머무르지 말고 도로 밖으로 우선 대피해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것처럼 화재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피인 것이다.

불이 나면 먼저 대피해야 한다. 우선 본인이 안전한 곳으로 피한 뒤 119에 신고하자. 대피할 때는 불이 난 사실을 주위에 알리며 현관문을 닫고 불길과 연기 등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눈앞에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어떻게 불을 끄지 않고 대피만 할 수 있겠는가.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소방관이 아닌 일반 시민이 침착하게 대처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물론 화재 현장에 여러 명이 있어서 임무를 나누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119에 신고하면서 소화기로 불을 끄는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긴박한 재난현장은 이런 교과서적인 상황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화재 징후를 발견하면 비상벨을 누르거나 “불이야” 소리를 질러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은 기본이다.

자고 있을 때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불이 났는지 확인하러 가는 것보다 일단 모든 사람을 깨운 후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대피 시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짚으며 낮은 자세로 이동한다. 승강기는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통해 아래 충으로 대피하고 어려울 땐 옥상으로 올라간다. 대피가 어려운 경우에는 창문으로 구조요청을 하거나 대피 공간 또는 경량칸막이를 이용해 대피한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에는 119에 신고를 한다. 신고하느라 대피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안전한 곳에 대피했다고 해서 119 신고 이후 불을 끄려고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행동은 자제하고 화재 진압은 소방대원에게 맡겨두자. 화재 초기라 할지라도 불꽃 주위에 어떤 가연물이 있는지에 따라 초 단위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불이나면 즉각 대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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