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김치 중국어 ‘파오차이’ 번역 정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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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김치 중국어 ‘파오차이’ 번역 정비하겠다”
  • /양선옥 기자
  • 승인 2021.01.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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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 김치가 자국 음식이라 주장해 논란도

 

[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김치를 중국음식 ‘파오차이’(泡菜)로 번역한 문체부 훈령을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재정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11일 “향후 김치의 중국어 번역에 대한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의 협의를 통해 훈령을 정비해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냈다.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문체부 훈령 제427호, 20.7.15. 제정 제4조제2항제5호)에 따르면,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번역 및 표기는 관용으로 인정해 사용할 수 있다’라고 규정해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도 표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문체부는 훈령 제4조제2항제3호나목에서는 ‘유사한 개념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전통성과 고유성을 드러내야 할 경우’에 순우리말로 음역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김치를 ‘신치(辛奇)’ 등 용어로 표기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신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김치의 우리식 중국어 표기다.

앞서 이날 반크가 김치를 중국음식 파오차이로 번역한 문체부 훈령을 바로 잡아달라고 관계부처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중국 측에서는 김치가 자국 음식임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 시장 관리감독을 다루는 ‘중국시장감관보(中國市場監管報)’를 인용해 중국의 김치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김치가 국제 김치 시장의 표준이 됐다”며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또 중국의 유명 유튜버 리쯔치(李子柒)도 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을 올리고는 ‘중국 음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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