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 속 광주서 아파트 분양홍보관 개관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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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 속 광주서 아파트 분양홍보관 개관 ‘눈총’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01.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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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방역수칙 ‘무시’...“정부지침 무색 이기적 마케팅” 질책
거리두기 수칙이 잘지켜지지 않은 분양홍보관의 모습 /제보자 제공
거리두기 수칙이 잘지켜지지 않은 분양홍보관의 모습 /제보자 제공

 

[광주타임즈] 박효원 기자=지난 연말연초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한 아파트 시행사가 광주서 분양홍보관 개관식을 강행해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사람들이 운집한 현장에서 조차 거리두기 지침도 지켜지지 않아 정부가 당부하고 나선 방역지침을 무색케 했다는 지적이다.

담양 푸르지오 시행사인 담양고서지역주택조합측은 고서면에 들어설 880세대 아파트에 대한 대형 홍보관을 지난해 말 광주시 서구 화정동에 설치하고 지난 3일 개관했다.

이 날 발생한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74명으로, 지난해 2월 광주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였으며 전국적으로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이 시행중인 상황이었다.

코로나19 위기속 일반적 아파트 분양 홍보관은 현장관람 대신 사이버 홍보관으로 대체 운영사례가 늘고 있지만 해당 시행사는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개관식을 강행한 것이다.

더욱이 100인 이상 모임‧행사금지 수칙에 따라 현장관람은 사전방문예약제를 권고하고 있으나 당시 현장은 예약을 하지 않아도 입장이 허용됐다.

그로인해 많은 인원들이 한 공간 안에 머물며 거리두기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주최 측은 “100인 이상 모임‧행사금지 행정명령을 준수하기 위해 50인단위로 나눠서 입장을 했다”며 “조합원 신고를 마치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자리라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엄중한 코로나19 시국 속에 현장 관람을 고수하고 현장 거리두기 지침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시행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만 지고 있다. 

홍보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정부가 간곡하게 나가지도, 만나지도, 모이지도 말라고 협조를 구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사람들을 모으고 있으니 정말 황당했다”며 “전 국민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고통을 분담해가며 노력하고 있는데 그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이기적인 마케팅이다”고 시행사를 꼬집었다.

또 다른 주민도 “아무리 행정명령에 위반되지 않더라도 다수가 모일 것이라고 예상 했으면 방역수칙이라도 잘 지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수가 북적이는 자리에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모습은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국민들은 대 놓고 무시하는 행태다”고 시행사측의 안전불감증을 질책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청 담당 공무원은 “민원이 들어와 당일 현장을 나가 보니 인원을 50인 단위로 나눠 받고 있어 행정명령고시 기준에 위반되는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당시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거리두기를 정확히 지키고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길 권고했다”며 “계약서를 받아야한다면 날짜를 나눠 사람들이 한 번에 모이는 걸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고 해당 시행사의 홍보관 개관이 방역지침을 어기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상황을 지켜봤던 주민들은 하나같이 “홍보관 입구부터 모여드는 사람들까지 시행사측이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있었겠냐”며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인파가 모일 수밖에 없는 아파트 홍보관 개관 강행은 누가 봐도 무리였다”고 시행사를 꾸짖었다.

한편, 사이버 견본주택은 예비 청약자들이 실제 견본주택을 방문하지 않고도 단지 특장점과 가구 구성, 청약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홍보관을 말한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설사들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기술, 쌍방향 라이브 등을 활용 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하나의 방향 제시로 선호되고 있으며 사이버 견본주택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박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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