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게 하는 교육’으로 실력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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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하는 교육’으로 실력을 기르자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1.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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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前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2020년도는 코로나 19 감염 때문에 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여 대면 수업(Off-line)을 하는 날이 줄어들었으며 원격수업으로 비대면 온라인(On-line)수업이 전개되었다. 그에 따른 학습자료가 개발되어 공급되었으며 방법지도도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교사와 대면 수업 없이 학생 혼자 집에서 공부하기 때문에 시공간을 초월한 자율 학습이 전개되었다. 자율 학습은 학생이 공부를 자율적으로 하게 하는 자극과 방법지도가 있어야 한다. 2021년도에도 코로나 19가 물러나지 않고 있어서 겨울 방학이 끝나고 새 학년에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리라 본다.

교육은 먼저 경험한 부모나 교사가 자녀와 학생에게 그 경험을 재구성(再構成)하도록 하는 과정인데 교육 방법은 경험한 것을‘가르치는 교육’과 경험하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주체적으로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하게 하는 교육’이 있다. 가르치는 교육은 교사가 경험하고 아는 것만이 전달되지만. ‘하게 하는 교육’은 학생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찾아서 경험하면서 터득하는 학습이며 능력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하며 공부하다가 의문이 생기는 것을 질문하며 교사는 질문에 응해야 하고 공부를 많이 한 학생일수록 질문이 많다.

고등고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가르치는 교육보다는 선배로부터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고 도서관이나 절간으로 들어가 자율 학습 방법으로 공부하여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한다. ‘하게 하는 교육’은 자율 학습으로 창의력을 발휘해 질문이 생기게 되며 그 질문을 해결해가면서 학습 진도가 나간다. 비대면 학교 교육은 교사의 학습 안내와 방법지도가 따르고 있어 방법에 숙달되면 대면학습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해마다 각급 학교에선 학교 교육계획을 세우며 학생들이 1년간 경험할 경험의 총체인 학교 교육과정을 짜는데 그 교육과정에 빠진 것은 학생들이 경험할 수 없다. 초등 교육과정은 2층 구조로 되어있으며 교과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되어있는데, 광주시교육청의 2021년도 범교과학습과정에는 23개 항목이 있으며 필수 항목(17)과 권장 항목(6)이 있다. 학교는 지역 실정과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교육과정에 편성하여 운영하게 된다.

그런데 해마다 거론되는 한자 교육이 창의적 체험활동의 권장사업으로 되어 있으며,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하게 되어있는데 올해도 학교 교육과정 편성에서 한자 교육이 외면된 학교는 학생들이 한자 공부에 대한 지원을 못 받게 될 것이다. 학교 교육과정에 편성되면 교사의 지도가 따르고 그에 따른 학습자료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은 올해 초등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지금까지 성인들이 한자를 익힌 것은 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등한시하지만, 혼자 하는 학습 방법으로 교재를 선택해서 익혔다. 비대면 하게 하는 자율 학습에서 한자 교육은, 시중에 있는 자율 학습으로 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자극만 주면 혼자서도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사적으로 교육 방법을 검토해보면 최대 공약수는 계획세우기 – 실행하기- 평가하기로 되어있다. 어느 한 항목을 등한시할 수 없다. 따라서 코로나 19 때문에 학교 교육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 3대 교육 방법의 원칙만은 반드시 지켜서 ‘하게 하는 비대면 자율학습’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높였으면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혁신학교를 67개교, 전라남도교육청은 139개교를 만들어 연간 다른 학교와 다른 교육비(평균 2,000만 원이상)를 지원하며 자랑하고 있다. 과연 혁신학교가 교육비 예산지원을 많이 받은 만큼, 인성 지도 선도학교, 학습지도 방법 선도학교, 학생 학력 향상 선도학교로 두각을 나타내야 할 터인데 그렇지 못하다면 궤도수정을 하던지 혁신학교 간판을 내려야 한다.

교육의 선진화는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하게 하는 주체적 창의학습’이다. 그렇게 하려면 학생에게 적절한 창의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활용 방법 지도와 자극제로써 학습 목표에 따른 평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이 ‘질문 있는 교실, 행복한 학교’를 만들려면 창의적 자율 학습을 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하며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고 그에 따른 학습 방법지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코로나 19 감염 때문에 할 수 없이 이루어지는 온라인 비대면 수업 진행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자율 학습 방법지도와 그에 따른 충분한 양질의 자료가 제공되어야 한다. 코로나 19위기(危機)를 기회(機會)로 삼아 교육이 비대면 온라인(On-line)수업의 정착으로 혼자 공부하는 자율적 창의력을 길러 실력을 높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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