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위 땅’ 호남대 쌍촌캠퍼스, 아파트 건립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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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위 땅’ 호남대 쌍촌캠퍼스, 아파트 건립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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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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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선결 조건으로 도시계획위원회 최종 통과
10~34층 아파트 14개 동 936가구 건립 초읽기
광주시·학교법인 사전협상 통해 공공기여 눈길
아파트 들어설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 /광주시 제공
아파트 들어설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 /광주시 제공

 

[광주타임즈]광주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 부지에 대한 아파트 건립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를 최종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서구 치평동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 주택건설사업 개발행위에 대해 심의를 거쳐 조건부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쌍촌캠퍼스가 광산캠퍼스로 통합·이전한 지 6년, 도시계획상 학교 용도가 폐지된 지 꼬박 4년 만이다.

도시계획위원회가 제시한 조건사항은 모두 4가지로, 입주민 안전을 위해 사전재난영향컨설팅을 실시하고, 동측 보행자도로는 단지 안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또 공정별 교통처리 계획을 수립하고, 고층의 층수는 낮추고 저층은 높여 용적률은 유지하되 고층은 30층 이하로 건축할 것을 권장했다.

호남대 쌍촌캠퍼스는 2015년 3월 광산구 서봉동(어등대로) 광산캠퍼스로 통합·이전한 뒤 빈터로 남아 있고, 10∼34층 아파트 14개 동 93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16개 동 969가구에서 2개동 33가구가 줄었다. 일조권과 학습권, 조망권 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관, 건축 심의 과정에서 취소됐다.

평균 18층 규모로 84㎡ 478가구, 111㎡ 288가구, 146㎡ 82가구, 183㎡ 72가구, 160㎡ 7가구, 210㎡ 4가구, 226㎡ 2가구 등이다. 어린이집·경로당·도서관·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추고, 1417대(가구당 1.51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조성된다.

호남대 쌍촌캠퍼스는 행정 중심지인 상무지구와 맞닿아 있고 지하철 역세권으로 교통 여건도 좋아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받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와 경관 심의, 건축 심의에 이어 도시계획 심의까지 마무리돼 조만간 분양 공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호남대 쌍촌캠퍼스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가 효율적으로 적용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학교시설 해제를 조건으로 시는 필요한 공공시설을 확충했고, 학교법인 측은 시설 해제 등에 따른 부동산 수익 등을 고려해 공원이나 기반시설 등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242억 원을 쓰도록 공공기여했다.

용적률과 층수를 법정한도보다 제한하고, 현상공모로 디자인도 업그레이드시켜 인근 지역까지 삶의 질을 높였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여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과 관련 심의가 마무리된 데 이어 도시계획위원회까지 통과된 만큼 관련 사업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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