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안녕, 서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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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안녕, 서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할 ‘눈길’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1.04.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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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각지대 발굴위한 SOS희망기동대·위기가구·어깨동무발굴단 등 총 23개 기관·단체 활동

[광주타임즈]김창원 기자=최근 방배동 모자 사건 등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서구가 추진하고 있는 ‘안녕, 서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역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구에서는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곳까지 살피는 ▲위기가구발굴단 ▲SOS희망기동대 ▲어깨동무발굴단 ▲희망배달통으로 구성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위기가정을 꼼꼼히 찾아 살피고 있다.

‘위기가구발굴단’은 현재 750여 명의 주민들이 활동 중이다.

그 외에도 검침원 등 공공기관 현장근무자로 구성된 ‘SOS희망기동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으로 구성된 ‘어깨동무발굴단’, 배달업무 중 위기가정을 확인하는 ‘희망배달통’등 총 23개 기관과 단체가 활동 중이다.

 ■ 돌봐줄 가족이 없는 청각장애인 할아버지를 도와주세요!
지난해 겨울, 금호1동 위기가구발굴단‘호동이네 천사기동대’가 한 어르신의 집을 방문했다.

집안을 살펴보니 방에는 거미줄이,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 뿐이었다.

귀가 어두운 어르신은 큰소리의 질문에도 눈만 겨우 끔뻑거리며, 차가운 방바닥에서 얇은 이불만 덮고 계셨다.

현장 확인 후 행정복지센터와 서구자원봉사센터가 함께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해 어르신이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보장협의체 사업과 연계해 밥솥을 지원하고 매월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외롭지 않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안부확인과 모니터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한겨울에도 반팔을 입는 아이, 어깨동무발굴단의 관심
 작년 초겨울에 한 아이가 반바지와 반팔을 입고 지역아동센터에 출석했다. 이를 본 센터장은 아이의 엄마가 우울증이 심해 육아에 소홀하고, 주변의 지원도 거부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어깨동무발굴단으로 활동하는 센터장의 지속적인 방문과 상담을 통해 아이의 위생과 영양상태 점검과 함께 행정복지센터에 긴급지원 생계비 신청, 주거환경 개선 및 쌀 지원 등에 민간자원을 연계했다.

 ■ ‘안녕, 서구!’ 복지톡톡으로 ‘위기가정 찾아’ 
지난 2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복지톡톡으로 1대 1 대화요청이 들어왔다. “저희 동네에 생활이 어려운 할머니가 계세요. 공과금도 연체되고 치매가 있는데 복용하시는 약도 없는 상태에요!”

위기가구발굴단으로 활동 중인 통장이 다급하게 메시지를 보냈다.

즉시 해당 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어르신을 방문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및 지속적인 보건방문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안녕, 서구 복지톡톡’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위기에 처한 어려운 이웃을 제보할 수 있는 비대면 신고시스템이다.

신고방법은 카카오톡에서 ‘안녕서구 복지톡톡’을 친구 추가 후 제보하면 된다.

 ■ 사각지대 발굴 활성화 위해 포상금 제도 마련
아울러 위기가구에 대한 이웃의 지속적인 관심과 더 큰 위기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포상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발굴된 위기가정이 공적급여를 신청하거나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되면 제보해 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에게 2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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