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의회 강복수 의원, 공무원에게 “죽여버리겠다” 등 욕설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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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의회 강복수 의원, 공무원에게 “죽여버리겠다” 등 욕설 ‘파장’
  • /박종락 기자
  • 승인 2021.04.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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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말 왜 듣지 않아”...주민·공무원 40여 명 앞에서 막말 퍼 부어
주민들 “의원자질 의심...저런 사람이 군민을 대표하다니 ‘수치’다”

[광주타임즈] 박종락 기자=보성군의회 강복수 의원이 자신의 말을 똑바로 듣지 않는다며 주민·공무원 등 다수가 보는 앞에서 군 과장에게 욕설을 쏟아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물론 공무원 내부에서도 격앙된 소리를 내고 있다.

보성군의회 강 의원은 지난달 24일 벌교 5일 시장으로 보성군청 경제산업과 과장과 팀장, 주무관을 불러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강구하도록 지시 했다.

실과 관계 공무원들이 도착한 벌교 5일시장에는 벌교읍사무소 공무원과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리를 함께 했던 주민에 따르면, 강복수 의원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나열하면서 군 과장에게 해결방안을 찾도록 지시했다.

이 과정에 강 의원은 군 과장에게 “의원이 말하는데 제대로 듣지 않고 그러면 되겠느냐”며 “***없는 *”, “저 **는 죽여 버려야 해”, “*할 *” 등 갖은 모욕적인 욕설을 수차례 하며 “저 **는 철우(보성군수)에게 전화해서 당장 인사 조치하겠다”는 등의 막말을 쏟았다.

해당 과장이 자신의 이야기를 똑 바로 경청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주민은 “강 의원은 갖은 욕설을 쏟아내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자신의 핸드폰을 과장에게 던지려 했고, 주민들이 이를 말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무원 A씨도 “강 의원이 흥분해 욕설 등 막말을  수차례 반복했고 ‘의원이 말하는데 말대꾸를 해’라며  핸드폰을 던지려하자 옆에 있던 주민이 말려서 핸드폰을 땅에 내리 친 것으로 보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군 의원 완장하나 차고 있다고 해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물건까지 던지려 한 행동과, 군수의 이름까지 들먹거리며 인사조치 시킨다는 말은 요즘 시대에 역행하는 무식하기 짝이 행동이다”고 비난 하며 “당장 자신의 갑질에 대해 군민들에게 사과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봤던 공무원을 포함한 주민들 모두 “자제력 없이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말들을 공적인 자리에서 내뱉은 강 의원이 의원의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군민들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수치스럽다”고 쓴 소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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