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읍장 취임식’에 섬마을 발칵 …완도 16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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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읍장 취임식’에 섬마을 발칵 …완도 16명 확진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07.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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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식사모임에 200명 참석…n차 감염 우려
외국인 근로자 등 12명 추가 확진…전수검사 비상
노화·소안·보길 방문 서울 용역업체 직원 ‘확진’
신우철 완도군수 특별담화. /완도군 제공
신우철 완도군수 특별담화. /완도군 제공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완도군 금일읍에서 이틀새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발생해 방역당국이 섬주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12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한 데 이어 11일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완도군 금일읍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지인과 친구 11명이 식사모임을 가졌고, 이 가운데 3명(완도 14~16번)이 10일 확진됐다. 강진에서도 1명이 감염됐다.

읍장의 지인·친구들은 취임식을 전후로 나눠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은 광주에서 식사 모임에 참석한 동향 친구(광주 3001번)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3001번의 감염경로는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읍장 축하 식사모임 감염자 중 한 명인 완도 14번의 부인(완도 17번)과 외국인 근로자(완도 18~28번) 등 모두 1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완도 14번은 지역의 해조류 가공업체 대표로 이곳에서 일하는 베트남인 6명, 카자흐스탄인 2명, 러시아인 1명, 캄보디아인 1명, 스리랑카인 1명이 감염됐다.

완도군은 외국인근로자들이 1~2인 단위로 함께 숙식해 온 것으로 보고 통역사를 배치해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또 금일읍 전체 주민 3740여명과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마을 간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했다.

금일읍의 초·중·고교는 조기 방학 또는 비대면 수업 전환을 검토 중이다.

완도군은 지난 5일 열린 금일읍장 취임식에는 마을 주민 30명과 공무원 22명이 참석했다고 밝혔으나, 참석한 주민들에 따르면 200여명에 이른다는 증언이다.

완도군은 밀접촉자 40여명을 자가격리나 안심숙소 입소 조치했으며 지난 11일 오전 10시부터 금일읍 다목적센터에 임시 선별 진료소를 설치,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완도군은 금일을 포함해 노화, 소안, 보길도 등 4개 읍면의 경로당, 마을회관, 어린이집 등을 당분간 폐쇄할 방침이다.

한편, 어촌뉴딜300사업 컨설팅을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노화, 소안, 보길을 방문한 서울 소재 용역업체 직원도 확진자로 판명돼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날 긴급 발표문을 통해 “이틀 만에 확진자 15명이 발생해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며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방법이다. 수도권 방문이나 외지인과의 만남, 사적 모임 등을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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