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특산물 수제맥주로 변신 ‘인기’
상태바
전남 농특산물 수제맥주로 변신 ‘인기’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12.07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례양조 산수유맥주·담주영농조합법인 죽순맥주
구례양조 산수유맥주 등. /전남도 제공
구례양조 산수유맥주 등. /전남도 제공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수입산 맥주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전남산 농특산물을 원료로 차별화한 맛의 수제맥주를 생산, 억대 소득을 올리는 생산자가 있어 화제다.

구례 용방면에 자리 잡은 ㈜구례양조(대표 전현진)와 담양 담양읍에 위치한 담주영농조합법인(대표 김형락).

이들은 지역에서 생산한 대표 농특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고, 자체 개발한 제조법으로 수제 맥주를 만들고 있다.

㈜구례양조는 2018년부터 제조 과정에서 맥아를 불리지 않고, 홉과 물을 넣고 끓여 맛이 진한 6가지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맥아와 홉 사용량을 높이고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타지 않아 발효 농도 그대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산수유맥주는 국산 밀과 구례산 산수유를 사용해 풍부한 과실향과 부드럽고 상큼한 맛이 일품이며, 거품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구례양조가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운영하는 ‘비어락하우스’를 방문하면 수제맥주를 시음하고, 양조장 견학과 체험도 할 수 있다.

전현진 대표는 “전국 자연드림매장과 골프장, 리조트 등을 통해 연간 15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젊은 소비자 기호에 맞춘 신상품을 개발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양 담주영농조합법인 맥주. /전남도 제공
담양 담주영농조합법인 맥주. /전남도 제공

 

담양 담주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0년부터 11년째 죽순과 댓잎, 친환경쌀 등을 사용해 빚은 7가지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죽순과 친환경쌀을 이용해 만든 수제맥주는 담백하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2019년 전남도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친환경쌀을 이용한 맥주 제조방법을 특허 등록해 쌀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김형락 대표는 “현재 담양 관내 특산물판매장과 수도권지역 맥주펌 등에서 제품을 판매해 연간 2억 5천만 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캔맥주 생산시설을 구축해 전국 시장으로 유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하춘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지역 농특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를 개발하고 적극 홍보하는 등 전남의 수제맥주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산 수제맥주 시장은 혼술, 홈술 등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 증가로 2020년 1천180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3년 전인 2017년보다 173%로 급성장했고, 2023년 3천700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