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중학교, ‘궁도’의 매력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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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중학교, ‘궁도’의 매력에 푹 빠졌다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12.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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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도교실 폭발적 인기에 방과 후 수업 2회로 늘어
학생들 “과녁 맞출 때 짜릿, 성취감·집중력에 도움”
이 선(오른쪽) 지도자가 지난 6월부터 나주중학교에서 펼친 ‘여학생 궁도교실’ 사업.
이 선(오른쪽) 지도자가 지난 6월부터 나주중학교에서 펼친 ‘여학생 궁도교실’ 사업.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화살이 과녁에 꽂힐 때 정말 짜릿해요. 성취감도 느껴지고 힘도, 집중력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나주중학교 학생들은 수요일과 금요일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최근 나주중학교에서 핫한 인기를 끌고 있는 ‘궁도’ 수업 때문이다.

궁도와 학생들의 인연은 지난 6월 대한궁도협회가 주관한 ‘2021 여학생 궁도교실’ 사업에서 시작됐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궁도협회가 주관한 이 사업은 국가무형문화재인 궁도를 유‧청소년 계층에 널리 알리고 기본예절과 협동심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궁도교실에 참여한 16명의 나주중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이번 달 초까지 주 1회 2시간씩 24회 강습을 받았다.

궁도교실이 마무리되자, 학생들은 많은 아쉬움을 느껴 학교 측에 궁도교실 연장을 요구했고 학교는 이를 받아들여 방과 후 과목으로 궁도를 신설한 것이다.

학생들은 “화살이 과녁에 명중했을 때 쾌감이 정말 짜릿하다 못해 묵은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다”며 “궁도를 시작한 이후 집중력도 좋아지고 근력도 생겨, 다른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졌다”고 궁도의 매력을 나열하며 흐뭇해 했다.

또 “활과 화살이 우리 학생들 신체와 맞게 제작돼 무리 없이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궁도를 처음 접하게 해준 주관·주체 측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궁도교실 이선 지도자는 “학생들이 궁도 수업을 정말 재밌어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참여 학생들 스스로가 다른 학생들에게도 권할 만큼 인기가 늘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어 보람차다”고 지도자로서의 성취감을 전했다.

이같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궁도를 처음 학생들에게 소개한 이는 해당학교 정태안 교장이다.

정 교장은 지난 2월 나주중학교 인근에 있는 궁도장 ‘인덕정’에서 궁도를 처음 접하고 난 후 체력이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정 교장은 “궁도를 시작하고 건강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처음엔 25파운드 활을 사용했는데 이제는 40파운드를 쓸 만큼 근력이 많이 늘었고, 원래 있던 불면증도 좋아지고, 정신집중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자신의 체험담을 전했다.

또 정 교장은 “이렇게 좋은 운동을 학생들도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만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여학생 궁도교실’이 있다는 걸 알게 돼 학생들에게 소개하게 됐다”며 궁도 수업을 방과 후 수업으로 채택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나주중학교는 궁도수업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이 이어지자 방학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수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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