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 뚫렸다…오미크론 9명 무더기 감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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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 뚫렸다…오미크론 9명 무더기 감염 ‘초비상’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1.12.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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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남구 모 식당서 집단 감염
첫 확진 판정 나흘 전 식당 회식, 추가 확산 우려
접촉자 8명도 역학적 연관성 있어 추가 감염 촉각
감염 경로 안갯 속, 전파속도 빨라 방역당국 긴장
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서울 등 수도권과 전남에 이어 광주에서도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공공기관과 도심 식당 발(發)로 9명의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한 데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고, 전파 속도도 매우 빨라 감염별 관리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모 사업소와 남구의 한 식당 관련 확진자 9명이 정밀검사 결과 오미크론 감염으로 최종 확인됐다. 확진자들은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과 접촉했던 확진자 8명도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다. 오미크론 확진자와 오미크론 의심환자를 합하면 모두 17명이다.

오미크론 첫 확진 사례는 지난 18일 확인됐다.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중 1명이 오전에, 동료 1명이 오후에 확진된 후 전수조사(33명) 과정에서 추가로 1명이 더 확진돼 이날 하루에만 3명의 직원이 오미크론에 확진됐다.

이후 가족과 지인, 동선 겹침에 따른 감염으로 16명이 추가로 오미크론에 확진됐거나 오미크론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광주지역 오미크론은 첫 확진자가 나오기 수일 전부터 확산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긴급 역학조사 결과,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업소 직원 3명은 첫 확진 판정 나흘 전인 지난 14일 남구의 한 식당에서 저녁 회식을 함께 했고, 이후 해당 업소 종업원 4명과 방문객 2명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이미 지난 14일 이전에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광주에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확진자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놓고 입체적이고 광범위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특히, 최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지역 확진자 중 1명이 광주 남구에 거주하고, 해당 확진자가 오미크론에 감염될 즈음 인근 음식점과 다중 이용시설, 학교와 학원 등지에서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한 점 등으로 미뤄 해당 전남 확진자와의 연관성 여부에 초점을 두고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심층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지역 내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시민 호소문을 통해 “매우 중요한 순간에 처해 있다”며 ‘광주형 3대 생활방역수칙’을 간곡히 당부했다.

3대 수칙은 ▲식당 내 개인접시, 개별 집게와 젓가락 사용 ▲모임과 행사 시 악수와 포옹 삼가, 목례인사 생활화, 주먹인사와 손씻기 생활화 ▲두 명 이상 모이는 곳에서는 실내외 불문 마스크 착용, 가정 내 마스크 착용 등이다.

이 시장은 “우리는 지금 중요한 순간에 처해 있다”며 “방역당국과 시민 모두가 똘똘 뭉쳐 일상 멈춤의 고통을 짧게 끝내야 한다. 시민들의 노력과 참여가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오미크론 확진은 지난 12일 함평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급속도로 번져 총 22명이 감염됐으며 1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함평 방역당국은 지역내 확산이 빠른 것으로 보고 일부지역 주민 전체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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