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주 광주시의원 “살인기업 현산 영구퇴출을”…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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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주 광주시의원 “살인기업 현산 영구퇴출을”…국민청원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2.01.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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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 사상’ 학동 참사…이번엔 신축 공사 중 붕괴
“현산 사업권 승인은 ‘살인 면허’ 다름 없다” 성토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장연주 광주시의원(정의당)이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영구퇴출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게시했다.

장 의원은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살인기업! 현대산업개발 영구퇴출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넘은 글로 관리자의 검토 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장 의원은 “정부가 나서서 살인기업 퇴출이라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즉각 행사해야 한다”며 “정부가 살인기업에게 시민이 살 주택을 계속 짓게 내버려둔다면 살인방조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동 붕괴 참사가 일어난 지 7개월 만에 또 다시 대형 붕괴 사고를 일으킨 현대산업개발에 건설 사업권을 승인하는 것은 살인 면허를 유지해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은 전국에서 대규모 공동주택 공사를 벌이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이윤만을 추구하고 있다”며 “화정동 아이파크에서 ‘층간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았다, 겨울철인데 5일만에 1개층을 올렸다, 양생기간이 극히 짧았다, 불량 콘크리트를 썼다, 규격에 미치지 않은 철근을 사용했다’는 등 부실공사를 지적하는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가 나서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등한시하고 한 도시를 중대재해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살인기업이 다시는 건설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건설업 등록을 말소’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사퇴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도 비판했다.

장 의원은 “정몽규 회장은 국민을 ‘고객’이라고 부르며 소비자로 대상화하고, 시민이 아닌 고객에게 사과하는 듯한 태도로 천박한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며 “학동참사 후 7개월 만에 또다시 대형 붕괴사고를 일으킨 현대산업개발에게 건설사업권을 계속 승인하는 것은 살인면허를 유지해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주장한 ‘환골탈태’는 언감생심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영구퇴출’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 글은 게시 당일인 전날 하루동안 142명이 동의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내려 현재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고 사흘 만인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발견됐던 실종자 1명은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앞서 지난해 6월 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주택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에서 5층 규모 철거 건물이 무너지면서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다.

두 붕괴 사고현장 모두 시공사가 현대산업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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