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부족·안전진단 강화’ 광주문예회관 개관 또 연기
상태바
‘자재부족·안전진단 강화’ 광주문예회관 개관 또 연기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2.05.01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9월 완공 어려워…내년 3월께 개관
대극장·소극장 모두 휴관…공연계 등 타격
광주문화예술회관 전경.
광주문화예술회관 전경.

 

[광주타임즈]김창원 기자=광주문화예술회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9월 개관 예정이었지만 자재 수급 지연과 화정아이파크 붕괴에 따른 안전진단 강화 등으로 내년 3월로 늦춰졌다.

1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1991년 건립 이후 31년동안 사용했던 공연장 객석·무대장비·음향 설비·무대 등을 교체하기 위해 지난해 초 설계용역을 마치고 대극장(1700여석)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소극장(500여석)은 다음달부터 개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대극장 공정률은 50%로 당초 예정했던 오는 9월 완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소극장과 함께 개관 시기를 내년 3월31일로 연기했다.

이에따라 내년 3월까지는 대극장은 물론 소극장까지 동시에 문을 닫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지역 공연단체들의 경우 공연장 잡기에 애를 먹게 됐다.

공사는 당초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첨단장비 설치를 앞두고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해외 수입 장비 수급이 안돼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극장에 설치되는 음향과 통신·기계 설비장비 등은 대부분이 외국 자재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월에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신축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광주지역의 모든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진단이 실시됐다.

이와 별도로 대극장은 높은 무대와 천장 등에 추락 위험이 있는 조명 등의 시설물이 설치됨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이 추가돼 공정이 지연됐다.

광주일보 보도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는 소극장까지 공사에 들어가면서 문화계에서는 최대 2322석(대극장 1722석·소극장 504석)의 공백으로 인한 대관 대란 현상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지역 소규모 공연단체들은 500~700석 규모 공연장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 오는 5월 창작공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인 한 예술단체 관계자는 “700석 규모의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을 하고 싶었지만, 문예회관 대극장 공백을 빛고을시민문화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메우고 있다 보니 공연장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최소한 대극장 공사가 끝난 후 소극장 공사에 들어가야 하지 않았나 싶다”고 푸념했다.

하경완 광주문화예술회관장은 “공연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대극장과 소극장 공사시기를 조절했지만 자재수급 등이 원할하지 않아 개관 시기를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태에서는 자재 수급에 따라 완공시기가 앞당겨 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고려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이 재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