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발암물질 우려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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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발암물질 우려 ‘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3.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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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 유출사고 신덕 일대 오염도 조사
[여수=광주타임즈]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우이산호 충돌 유류 오염사고 피해를 입은 여수 신덕 일대의 대기중 발암물질 노출량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우이산호 충돌 유류 오염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시점인 2월7일과 8일 이틀간 신덕선착장과 신덕마을 내 폐교, 만성리해수욕장 등 3개 지점에 대해 ‘오염지역 환경상 및 주민 오염노출 조사’를 실시했다.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젠 항목과 관련해서는 신덕선착장에서 0.22ppb, 신덕마을 폐교에서 0.23ppb, 만성리해수욕장에서 0.28ppb가 검출돼 국내 대기환경기준인 1.5ppb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2012년 전국 벤젠 평균 농도인 0.42ppb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해화학물질인 톨루엔 항목과 관련해서는 신덕선착장에서 0.45ppb, 신덕마을 폐교에서 0.47ppb, 만성리해수욕장에서 0.22ppb가 검출됐다.

이 또한 WHO 권고기준인 68ppb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며 지난 2012년 전국 평균 농도인 2.83ppb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원유 및 나프타에 존재하는 저분자 물질인 C3~C5 항목과 관련해서는 신덕선착장에서 0.02~0.74ppb, 신덕마을 폐교에서 0.02~0.64ppb, 만성리해수욕장에서 0.01~0.057ppb로 검출됐다.

이 항목의 국내 대기환경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나 지난 2012년 여수 중흥동 일대의 광화학대기오염물질 측정 결과인 1~7ppb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원유정제 과정에서 발생되는 스틸렌 항목과 관련해서도 신덕선착장에서 0.01ppb, 신덕마을 폐교에서 0.02ppb, 만성리해수욕장에서 0.01ppb가 검출돼 WHO 권고기준인 60ppb에 비해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스틸렌 전국 평균 농도인 0.13ppb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분석결과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 박정민 연구관은 “VOCs는 일반적으로 체류성 물질이 아닌데다 해풍 등의 영향으로 노출에 대한 빈도가 크게 줄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사고 피해 지역의 발암물질 노출에 의한 유해성 등에 대해선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식약처와 합동으로 사고 직후 여수 해역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해당 해역
어장환경의 안전성도 문제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지난달 17일 밝힌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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