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단거리 코켓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그 지역(원산인근) 일대에 대해 우리 군이 예의주시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켓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의 무력시위성 화력 시범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의도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은 더 이상 군사적 긴장과 주변국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도발적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거리 발사체를 프로그 로켓으로 추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프로그'는 옛 소련에서 개발한 미사일 만들기 전 단계인, 아주 오래된 구형 로켓이다. 유도장치가 없는 자유낙하식 로켓인데, 북한은 1960년대부터 프로그를 보유하고 있었다"며 "우리 군은 프로그 로켓의 궤적, 탄도에 대해서 알고 있기 때문에 탄도의 궤적을 일치시켜본 결과 프로그라는 판단이 섰고 발사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움직임을 미리 포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25발이나 쏜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은 (프로그) 그것보다 훨씬 나은 무기체계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과거 1960~1970년대에는 상당히 파괴력 있는 무기였다"며 "아마도 한 40년 이상 된 무기체계이고 해서 많이 발사한 것 같다. 어떤 의도로 그렇게 많은 양을 발사했는지 분석 중에 있다. 다량으로 발사한 것은 분명히 '무력시위성이 있는 도발적 행위'라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행경보 고시도 하지 않고 해상에 발사를 했기 때문에 '그 해역을 지나가는 배들이나 또는 항공기들이 만약 있다면 상당한 위험에 빠질 것이다'는 우려도 있어서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사흘 전 '미국의 적대적 지속 핵 억제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말한 이후 4차 핵 실험 움직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북한은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핵실험을 하려면 추가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