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신앙에 관심을 두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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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 신앙에 관심을 두게 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7.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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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前 영암신북초교 교장 정기연=인간이 살면서 신앙을 갖고 사는 데 신앙이란 어떤 대상물을 정하고 그의 힘에 의존하며 도움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사는 것인데 고난이 신앙에 관심을 끌게 하는 영향력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교회 탐구센터가 최근 5년간 교회를 찾은 ‘새 신자들의 신앙생활 탐구’에 따르면 삶의 고난 가운데 신앙에 관심을 끌게 문제로 가장 많이 응답한 것은 겪었던 삶의 문제에서 1위로 언급된 ‘인생의 의미에 대한 혼란’(15.8%)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12.9%)인 이유가 2위 차지했다. ‘인간관계 어려움’(10.9), ‘신체적 건강 문제’(9.5%), ‘우울증/정신적 질병’(9.2%), ‘사업/직장의 어려움’(8.3%), ‘학업, 취업, 퇴직 문제’(6.3%), ‘진리에 관한 관심’(5.4%), ‘가족 간의 갈등과 불화’(5.4%), ‘도덕적 죄책감’(3.4%) 순으로 응답, 진리에 관한 관심과 도덕적 죄책감을 제외하면 대부분 삶의 언저리에서 일어난 고난에 속한 것이다.  ‘고난이 유익’이 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뿐만 아니라 새 신자가 교회로 오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교회 출석 목적으로는 ‘인생의 의미를 알고 싶어서’(21.4%), ‘건강, 가족, 사업/직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18.6%), ‘주위의 권유로 특별한 목적 없이’(17.6%),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9.6%), ‘그냥 호기심으로’(9%), ‘훌륭한 인격 혹은 교양을 갖추기 위해’(8.4%), ‘내세에 관한 관심이 있어서’(5.7%), ‘사업상 인맥을 쌓기 위해서’(3.3%) 순으로 응답했다.

미약한 인간은 위대한 힘을 가졌다는 신에 의지하며 신의 도움을 받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신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은 만큼 좌절감도 크다. 중세 로마 시대에 성지회복이라는 명분으로 십자군 전쟁이 여러 차례 있었으나 적군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패했으며 결과적으로는 로마제국의 멸망을 초래하게 됐다.

심청전에서 보면 심 봉사는 눈을 떠서 광명천지를 보는 것이 소원이고 딸 심청은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몸이 팔려 제물로 되어 죽게 됐으며 결과적으로는 심 봉사가 눈을 뜨게 됐다는 불교적인 색채가 있는 고전 소설인데 공양미 300석 시주(施主)로 부처님의 힘으로 눈은 뜨게 된 것인가? 우연의 일치로 눈을 뜬 것인가는 알 수 없으나 불교계에서는 공을 들이면 대과를 얻는다고 믿고 불공을 드린다.

기독교 문화에서도 많은 헌금을 하면 대과를 받아 일이 잘 이루어진다고 믿고 헌금을 많이 한다. 종교적 신앙을 갖은 사람은 사찰이나 성당·교회를 찾아가는 데 가는 목적이 비슷하다. 첫째는 위대한 신의 성령(聖靈)을 만나러 가며 둘째는 믿음의 교우들을 만나기 위함이며 셋째는 소원성취를 위한 기도를 하고 헌금하기 위해서 간다. 종교 단체가 대형화되면서 거리마다 가게처럼 교회가 생기고 신도를 상대로 돈을 모으는 부패한 종교 단체도 생기게 됐다.

그러나 종교를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모든 종교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교리를 갖고 인간을 선도하고 있으므로 국가사회에서 종교가 건전하면 사회질서가 잡히고 국가가 발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국가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건전한 종교문화가 정착되게 해야 한다. 종교가 부패하면 사회가 부패하며 결국은 나라가 망하게 된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전염병이 한국에는 신천지교회 본부가 있는 대구에서부터 시작되어 전국으로 퍼져 많은 사람이 죽고 고통을 받고 있다. 위대한 신의 힘이 있다면 하루빨리 코로나가 물러나고 자유로운 일상생활로 접어들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 믿음의 신이 응답할 수 있는 기도를 못 하고 있다. 고려 시대에는 믿음의 신인 부처님의 힘으로 외침을 막으려고 국가에서 팔만대장경을 만들었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신은 죽었다’며 신을 부정했으나 결국은 미쳐서 주었다 한다. 위대한 힘을 가진 신은 살아 있으며 인간의 고통을 지켜보며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지혜를 개발해 극복하게 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됐고 5월 10일에 부임해 새 정부가 들어섰다. 모든 신앙인의 간곡한 기도로 믿음의 신이 응답 발동해 코로나19의 고난을 물리치고 극복해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을 살게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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