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수도권·친명 일색으론 ‘이기는 민주당’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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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수도권·친명 일색으론 ‘이기는 민주당’ 어려워”
  • /양동린 기자
  • 승인 2022.08.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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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서 비수도권 유일 후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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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양동린 기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비수도권 유일 후보로 나선 송갑석 후보가 “수도권,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의 지도부로는 이기는 민주당,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수도권 정당으로 가는 것은 당의 필승전략과 역행하고, 지도부 면모가 특정색(친명) 일색으로 가는 것 역시 문제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는 특히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은 민주당이 오랜기간 쌓아온 경쟁력과 철학의 뼈대고, 지역 분권에 관심 없는 현 정부의 기조상 비수도권 2500만의 민심을 대변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수도권 정당화에 우려를 표했다.

“지방과 지방이 단단히 연계하는 게 민주당의 이기는 공식이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조화롭게 가는 게 민주당의 필승 구도”라고도 말했다.

지난 6일 강원·대구·경북, 7일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 결과, 누적 득표율 4.16%(3742표)로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최하위를 차지한 송 후보는 초반 고전의 원인으로 온라인, 20∼30대 등 당원 구조 변화로 호남 지분이 줄고, 유력한 당권 후보가 최고위원 선거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진 점 등을 들었다.

“가장 유력한 당 대표 후보에 대한 사법적 공격, 그와 관련한 전선과 긴장감이 권리당원들에게 절대적 영향을 끼쳐 비수도권, 호남권의 유일한 후보라는 슬로건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도 말했다.

초라한 성적표에 송 후보는 “민주당의 심장이라는 호남에서 (21대 국회 때) 두 번 연속 최고위원 진입에 실패했고, 호남이 빠져있는 민주당 지도부는 보기에도 낯설고 어색해 출마했는데, (첫주에) 아쉬움 남겨 드린 점 송구스럽다”며 “2주차부터는 더욱 분발하고, 새로운 전략을 짜내 권리당원 31%가 집중된 호남에서 대대적인 반전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 출신이니 (무조건적으로)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말할 순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호남의 ‘무엇’을 대변할 것인지,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딘지, 혁신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 등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다음주초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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