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 수면장애·알츠하이머치매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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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결핍, 수면장애·알츠하이머치매 악화시킨다”
  • /박주영 기자
  • 승인 2022.08.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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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 의생명공학과 김태 교수 연구팀, 분당서울대병원 협력연구
지스트 의생명공학과 김태 교수 연구팀.
지스트 의생명공학과 김태 교수 연구팀.

 

[광주타임즈]박주영 기자=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연구진이 비타민D 결핍이 수면 장애와 알츠하이머 치매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지스트에 따르면 지스트 의생명공학과 김태 교수 연구팀은 비타민D 결핍과 수면 문제 연구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연구로 교대 및 비교대 근무자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타민D가 혈중 칼슘 농도 조절을 통해 수면 및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혔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근무하는 총 353명의 근무자(교대 150명, 비교대 203명)를 대상으로 비타민D와 칼슘 농도를 측정하고, 손목시계형 액티그래피로 수면 패턴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교대-비교대 근무자 집단 모두에서 비타민D가 낮을수록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았으며, 특히 비타민D와 칼슘 농도가 낮은 교대 근무자의 수면 장애가 비교대 근무자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 농도가 낮은 교대 근무자의 경우 ‘잠자리에 누운 시각부터 실제 잠든 시각(수면 잠복기)’과 ‘실제 잠든 시각부터 잠에서 깬 시각(총 수면 시간)’이 모두 긴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대 근무자 집단에서는 혈중 칼슘 농도에 따른 수면시간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비교대 근무자는 ‘수면 장애’보다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게 되는 ‘일주기 리듬’의 이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구진은 또 비타민D의 결핍 상태가 다양한 유전자 발현의 병적 변화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뇌 조직 내 아밀로이드 베타의 수치를 높이고 기억력 저하를 유발하며 비타민D를 보충했을 때 신경퇴행성 변화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동물(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비타민D 결핍 실험과 보충 실험을 진행한 결과, 결핍군에서는 아밀로이드 베타 생산 관련 효소의 전사(transcription)가 증가하고 그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 증가와 기억력 저하가 나타난 반면, 비타민D를 보충하면 아밀로이드 베타 감소 및 기억력 호전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김태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은 수면 장애나 알츠하이머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임상 실험과 마우스 실험을 통해 그 치료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비타민D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 장애와 치매를 동시에 치료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손쉽고 안전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및 GRI(GIST 연구원) 생명의과학융합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수면 장애와 관련한 연구는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치매 관련 연구는 의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메디신스(Biomedicines)’에 각각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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