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문화재단 ‘실현되지 않는 연극’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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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문화재단 ‘실현되지 않는 연극’ 展
  • /담양=조상용 기자
  • 승인 2022.11.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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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내년 2월 26일 해동문화예술촌…이병수·신제현·김재민이 초청

 

[담양=광주타임즈]조상용 기자=담양 해동문화예술촌은 오는 26일부터 네 번째 기획전시 ‘실현되지 않는 연극’을 선보인다.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리서치를 기반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세 명의 작가 이병수, 신제현, 김재민이를 초청했다.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 관한 인식 방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번 전시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거라 굳게 믿고 있는 일, 무의미하다고 여겨지는 일이 현실과 마주할 때,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살펴본다. 

돈키호테가 풍차를 향해 달려가는 일화에서 우리는 그의 행적이 어리석은 행위라고 결과론적인 사고를 하며 사회적 통념과 ‘다르게’ 인식해왔다. 과정을 사유하지 않아도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과정을 기록하는 작품을 통해 아이러니함을 느끼지만 이러한 행위들의 층위에 무엇이 있는지 다시금 고민하게 된다. 

돈키호테는 우리에게 ‘어리석은 자’ 혹은 ‘비정상적인 자’로 읽히며, 우리와 ‘다르게’ 인식된다. 이러한 시각은 ‘우리’라는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 사고에 따른 행동이라 여기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극이 쓰였던 당시의 시대상을 고려함에도 불구하고, 현대에서도 여전히 돈키호테의 행동은 광기로 인식된다. 이러한 인식은 사회적 통념에 의해 결과론적으로 행동을 단정 짓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이병수는 현실에 밀접해 있는 ‘전쟁’과 관련한 장소를 영상으로 제작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는 사고에 균열을 일으킨다. 신제현은 일종의 로드무비로서. ‘마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기록하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현재 인식하고 있는 마리화나의 모순점을 파고든다. 김재민이는 냄새로 대변되는 도시의 경계, 즉 중심지와 변두리의 경계선에 주목하며 장소적 가치가 어떻게 정의되는지에 대한 과정을 몸으로 체현한다. 

해동문화예술촌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전시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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