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경륜장 불법 도박 사행성 산업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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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경륜장 불법 도박 사행성 산업 아니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4.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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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이사장 이학박사 하 방 수

[광주타임즈] 경륜장 유치를 둘러싸고 광주 동구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도박 중독의 대부분은 불법 스포츠토토나 인터넷상의 불법 도박이 주범인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도박 중독예방 치유 센터(이하 예방 센터)가 지난 2년간 도박 중독자 433명을 대상으로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를 보면 상담 내용 1위는 스포츠토토가 38.8%로 가장 많았으며 2위는 인터넷 도박이 20.2%를 차지해 거의 절대 다수를 점했다.
이어서 카드 12.5%로 뒤를 이었고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경마는 11.3%로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화투( 6.0%)와 주식(3.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우리사회에서 도박의 폐해는 거의 불법및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스포츠 토토나 인터넷과 카드상의 불법 도박을 일컫는 것으로 경마장이나 경륜·경정장 등을 그 같은 범주에 포함시키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충장로 5가 경륜·경정장 유치를 둘러싸고 사행성 도박 운운하면서 반대를 외치는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과의 반발은 사실상 그 명분을 상실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할 때 경마나 경륜·경정 같은 건전한 유흥 오락산업의 경우 양성책을 유도해 수익의 일부분을 도박치료로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사회측에 따르면 실제 수익의 상당부분이 불우이웃 돕기와 지역 공익사업및 도박치료 치유에 쓰이고 있으며 지방 재정 수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경마나 경륜은 피해가 크게 부풀려져 있지만 음성적 불법사행성 도박(세금포탈)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 입증된 셈으로 이제는 관련 기관, 단체가 발상의 전환을 가져와 국가기관의 공인된 장소에서 도박치료 수익을 창출하고 지방재정수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 충장로 5가 일대의 도심 슬럼화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진행되면서 한때 광주의 황금상권이던 이곳은 현대극장과 광주그린관광호텔, 엔터 빌딩으로 이어지는 거리가 저녁이면 인적이 끊어진 슬럼가로 변하고 있다.

특히 전 아카데미 극장 일대는 저녁 7시만 넘기면 상가들이 문을 닫아 으시시한 모습마저 보이고 있고 시민들도 다니기를 꺼려하는 곳으로 변했다.
최근 경륜장 유치를 환영하고 나선 충장로 상인 채모 씨(62)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보듯 사설 불법 도박 사이트를 근절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도박 치료와 지방 재정 수익, 상권 부활을 위해서도 충장로 5가 경륜장은 해볼 만한 사업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상인 정모 씨(58)는 “5가는 버려진 곳이 돼버렸지만 누구하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그나마 경륜장이라도 들어서면 사람이 모이지 않겠느냐”며 “재개발도 어려운 상황에서 경륜장 유치가 안되면 이곳을 떠나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찌됐든 화상경륜경정장 유치는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사행성 조장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구 상권의 활성화라는 당위성 때문에 최소한 지역주민의 생존권 차원의 접근을 당리당략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5가 상인들의 한결같은 바램으로 관과 단체에서는 지역상권 살리기 위에 놓고 깊이 짚어 봐야 될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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