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광주타임즈]김양재 기자=목포시가 원도심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3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 원도심은 조선시대 목포진부터 근대의 관공서·주거·상업시설 등 역사문화자원이 밀집해 있다.
노동운동, 소작쟁의, 항일운동 등 일제강점기 당시 민중의 저항이 펼쳐진 공간이자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켜가 쌓여있어 ‘지붕없는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특히 3대항 6대도시로 번성했던 근대 목포를 엿볼 수 있는 격자형 도로를 비롯해 옛 목포일본영사관,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옛 호남은행, 경동성당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이 많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은 근대건축자산을 보수·정비해 역사성을 보존하는 한편 전시·체험·창업공간으로 활용해 원도심 활성화를 모색한다.
또 유달·만호동 일대의 가로경관을 쾌적하게 개선하는 계획으로 지난 2019년부터 시작돼 오는 2025년까지 추진된다.
시는 원도심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에는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을 목포의 멋과 예술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으로 재탄생시켰다.
또 옛 일본영사관 앞 국도 1·2호선 기점공간을 정비하고, 민어거리 쉼터 등을 오픈스페이스로 조성해 도보 여행의 여건을 개선했다.
사업은 2023년도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옛 대광전자 상가와 옛 야마하 선외기 창고 건물을 보수하고, 갑자옥 모자점~목포천막사 구간 전선 지중화, 골목길 가로경관 정비, 경관조명 설치 등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들도 펼쳐진다.
시는 원도심이 주민들이 거주하는 삶의 현장이라는 점도 중시하고 단순히 건물 입면·간판 등 외관을 수리하는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기 위해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 보수, 가로경관 정비, 활용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은 주민들과 소통, 공감대 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추진하고 있다”며 “근대역사도시로서의 목포만의 특색을 부각하면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관광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