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여일(始終如一)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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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여일(始終如一)의 자세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1.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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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주동부소방서장 송민영=다사다난했던 임인년(壬寅年)을 보내고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할 새해가 왔다. 2022년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 3월 울진-삼천 산불, 8월 강남일대 침수 및 9월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9월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화재, 10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및 이태원 압사사고, 마지막으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화재사고 등이 있어 많은 시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위와 같은 사건 사고들은 우리 인류 문명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통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었지만 그와 동시에 새로운 위험 즉 재난 재해가 돼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위협을 주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재난으로 불리게 됐다. 자연재난은 불가항력적인 자연에 의해 일어난 일이지만, 화재 붕괴 침수 등과 같은 사회적 재난은 우연히,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는다.

흔히 알고 있는 ‘하인리히의 법칙’은 300번의 신호, 29번의 경고 후, 1번의 재해가 발생한다는 ‘1:29:300법칙’으로 수차례의 신호가 보이고 여러 차례의 경고성 징후와 전조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한 번의 큰 재해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법칙은 산업현장의 재해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나 재난, 또는 사회적 경제적 개인적 위기나 실패와 관련된 법칙으로 확장돼 해석되고 있다.

이처럼 모든 사고 발생은 하나의 요인에 기인하지 않고, 단순하게 한 번의 신호와 경고를 주지 않는다. 안전도 관리를 해야 하는 시대이다. 관리되지 않은 안전은 불안전이며 언제든지 사건 사고가 발생해 위와 같은 재난 재해로 이어지는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되는 것이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해 소방은 과거의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각오로 겨울철 및 설 명절과 같이 시기별 정책별로 소방안전대책을 세우고, 화재 감소를 위해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며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시민안전 홍보를 하는 등 변함없는 자세로 재난 예방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럼에도 발생하는 안타까운 다양한 재난상황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전과 같은 훈련과 대원들의 전문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게을리 하지 않는 등 예방 대비 대응 복구의 각자 위치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에이브리 험 링컨(Abraham Lincoln)의 말 중에 “나에게 나무를 베기 위한 여섯 시간을 준다면, 나는 먼저 네 시간을 도끼를 가는데 쓰겠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소방도 어떻게 보면 일맥상통하다. 어떤 유형으로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하나의 재난을 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예방을 하는 것이다.

안전과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지 않다. 잘 준비돼 있는 자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안전에 있어서 방심하지 않고 경계를 하고 관리를 잘하는 자만이 행복한 울타리에서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시민의 안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무뎌지지 않는 도끼로 언제든지 재난현장에 앞장서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생명을 구하는 시작과 끝이 같은 자세로 임할 것이다.

<※광주시청 홈페이지 기고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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