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글로벌 강소도시 나주로…윤병태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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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글로벌 강소도시 나주로…윤병태의 전략은
  • /임창균 기자
  • 승인 2023.02.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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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하천 공모사업·에너지산단으로 기틀 마련
청렴 나주시로 거듭나 명품 관광·교육도시 견인
윤병태 나주시장.
윤병태 나주시장.

[광주타임즈]임창균 기자=나주시가 20만 글로벌 강소도시를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민선 8기 윤병태 나주시장의 취임 후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여러 성과들이 속속 눈에 띄고 있다. 통합하천 국가공모사업과 에너지국가산단 예타 통과라는 두 가지 대형 프로젝트 외에도 농업, 관광, 환경, 복지 분야에서도 미래 나주를 위한 초석을 착실히 쌓고 있다. 특히 기재부 출신인 윤 시장은,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시로 방문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해결되지 못한 과제도 남아있다. 수해 째 하위권을 맴도는 청렴도 평가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분주하다. 주요 정책을 구체화하고 실행할 2023년의 초입에서, 민선 8기 나주시는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길로 나아갈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 영산강 시대 위한 통합하천 공모사업

나주시는 지난해 12월 22일, 환경부의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대상지에 최종 선정됐다. 이는 윤병태 시장의 민선 8기 핵심공약인 ‘영산강 국가 정원’을 목표로 한 것으로, 오는 2032년까지 10년간 국비 1800억원, 도비 540억원 등 총 3600억원 규모의 ‘영산강 나주시 통합하천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은 그동안 치수·환경·수질·친수 등 개별적으로 추진돼왔던 하천 사업을 통합해 추진하는 것으로, 홍수 안전성을 확보하고 하천 환경 개선, 친수 공간 조성 등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국가정원급 영산강 생태정원과 강변 스포츠‧여가‧관광시설을 조성해, 영산강을 세계적인 명소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 나주시의 계획이다.

그동안 나주시는 영산강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원도심과 영산포, 혁신도시를 잇는 생태하천 벨트 구축을 목표로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환경부는 이번 달 ‘통합하천사업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3월 중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나주시 역시 이에 맞춰 예타 대응 용역을 발주할 것이며 예타 중요 요건인 편익대비 비용분석, 수요확보, 사전설명회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 부지.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 부지.

■ 에너지 국가산단 예타 통과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사업 역시 지난해 12월 22일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은 혁신산단과 인접해있는 나주시 왕곡면 덕산리 일원 120만㎡(약 36만평)에 총 3081억 원을 투입한다. 2030년 조성을 목표로 2026년 착공이 예정돼있으나, 나주시는 산단 계획 승인 및 각종 행정절차와 토지보상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25년 조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 국가산단은 향후 한전과 한국에너지공대, 에너지신기술연구원,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 등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에너지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해 국가 경제발전과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당초 2018년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됐으나 2020년 추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철회된 아픈 경험이 있다. 이에 전 공무원들이 전국 각지의 입주 가능기업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입주의향서를 받아내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예타 통과라는 성과를 얻었다.

예타 통과 이후 윤 시장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도 차원의 ‘국가산단 조성 추진단(TF)’ 구성과, 국가산단 입주기업 보조금 지원에 필요한 ‘전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을 건의했다. 

TF팀은 조기 착공을 위한 인허가 행정절차, 재생에너지 관련 인프라 구축, 에너지 신기술 실증 분야를 지원하고,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지방비 재원에 대해서는 전남도 차원의 지원을 최대한 끌어낼 방침이다.

나주 서성문 일대 전통한옥마을 전경
나주 서성문 일대 전통한옥마을 전경

■ 500만 나주 관광시대 

흔히 나주를 천년 목사골이라 부르는데, 고려 성종 때 전주와 나주를 포함한 전국 12개 고을을 지금의 광역자치단체에 해당하는 ‘목’으로 정한 것이 그 유래다. 이후에 두 지역의 앞글자를 따서 전라도라는 명칭도 생겨났다.

나주와 전주 모두 유구한 역사문화 자원을 자랑하는 천년 목사골이지만, 이를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했는지는 큰 차이가 난다. 나주는 4대문을 제외하고는 문화재 복원사업이 정체돼 있다는 평이다. 문화관광분야에서 당장 나주의 목표는 전주를 뛰어넘는 역사문화관광 도시 조성이다.

현재 나주시는 나주향청 복원을 시작으로 나주목관아 복원‧정비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목관아 경관 개선을 위해 금남동 청사 철거·이전을 추진하고, 지방 도시 최대 규모 객사였던 금성관 연못을 전라도 천년 정원으로 꾸미는 한편 나주목문화관은 전라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재조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 등재,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등도 추진한다.

여기에 제22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빛가람호수공원, 친환경디자인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금성산 생태숲 등의 생태자원과, 지역맞춤형 통합 하천 공모사업을 더해, ‘생태·레저·역사’가 한데 어우러진 역사문화관광 1번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최근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를 방문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에게 빛가람 혁신도시 정주 현안 핵심인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최근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를 방문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에게 빛가람 혁신도시 정주 현안 핵심인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 미래를 만드는 명품교육도시

나주시가 글로벌 강소도시로 발전하는 데에는 혁신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취지로 조성된 혁신도시지만, 주말만 되면 텅 빈 도시가 현 상황을 대변해준다. 부족한 인프라 문제 등으로 혁신도시 내 공기업 직원들은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거나 주말만 되면 버스에 몸을 싣고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돌아간다.

나주시는 공공기관 종사자 가족의 동반이주 저해요인으로 혁신도시의 교육 여건을 꼽았다. 이에 나주시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통해 교육도시를 조성하고, 외부적으로는 혁신도시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먼저 미래 100년의 인재를 키워낼 교육 정책으론 특성화고교와 16개 공공기관 전문가 집단을 연계하고 학생 과밀화 해소를 위한 초·중학교 신설을 추진한다. 

지역사회와 교육기관 간 가교 역할을 할 ‘미래교육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중학교 1학년과 만13세 학교 밖 청소년의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꿈이룸배움카드(10만원 현금포인트)’, ‘초등학교 입학지원금(지역화폐 10만원)’, 전남 최초 ‘평생학습 바우처 카드(1인 15만원)’를 지원한다.

나주시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윤병태 시장은 지난 9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을 접견해 혁신도시 내 다양한 학교 유형 마련과, 맞춤형 교육여건 조성을 설파했다. 이어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과 만나 혁신도시 소재 고교 대상 ‘협약형 공립고’ 운영, 나주 ‘교육자유특구’ 지정을 비롯해 늘봄학교, IB교육과정 도입, 학교시설 복합화 등 민선 8기 명품교육도시 조성과 관련된 폭넓은 논의를 주고받았다.

윤 시장은 “혁신도시 소재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학급 과밀화가 수 년째 지속되면서 학부모 자녀 교육 만족도는 물론 학생 관외 유출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학교 신설과 관련된 교육부, 도교육청과 협의를 지속해가겠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 전 직원 대상 청렴 자가학습 운영.
매주 월요일 전 직원 대상 청렴 자가학습 운영.

■ 신뢰를 얻는 청렴 회복

글로벌 강소도시로의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는 와중에도 민선8기 나주시엔 불안요소 또한 존재한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나주시는 2018년부터 4등급, 5등급, 3등급, 4등급을 맞았고, 지난 5일 발표한 2022년 평가에서는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낮은 청렴도는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낮은 신뢰도로 이어진다. 

이에 나주시는 최근 윤병태 시장 주재로 전체 간부공무원, 읍·면·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도 향상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외부 청렴도 향상 방안으로는 친절한 응대와 신속한 민원처리, 투명한 정보공개 등이 제안됐으며, 내부청렴도 개선책으로는 형평성 있는 업무분담, 건강증진의 날 운영 활성화 등이 논의됐다.

시는 대책회의를 시작으로 청렴전담관 배치하기로 했으며, 곧바로 13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월요일 내부 행정시스템과 연동한 ‘청렴 자가 학습’을 운영하기로 했다.

청렴 학습은 공무원 행동강령,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공재정 환수법, 세대소통, 신고자 보호, 갑질, 음주운전 등 청렴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주제로 총 38차시에 걸쳐 진행된다. 

오는 23일엔 시청 대회의실에서 윤병태 나주시장 주재로 전 부서 청렴시책 보고회를 갖고 2022년도 청렴도 5등급 평가결과 분석에 따른 부서별 특단의 시책을 발굴, 추진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꾸고 실천해 달라진 모습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청렴 행정,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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