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운IC 출퇴근 지옥…시민들 불편·불만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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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운IC 출퇴근 지옥…시민들 불편·불만 호소
  • /박수현 기자
  • 승인 2023.04.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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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사로 제2순환로 교통량 급증…환경·소음·안전·차량정체 등 분통
박종균 구의원, 개선촉구 매일 1인 시위…시, 올해 차로·요금소 신설 계획
지난 7일 오전 차량들로 엉켜 혼잡한 상태의 학운IC 두암지구 방면 진입로.
지난 7일 오전 차량들로 엉켜 혼잡한 상태의 학운IC 두암지구 방면 진입로.

 

[광주타임즈]박수현 기자=현재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광산구를 제외한 대부분 도로가 혼잡한 차량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공사가 집중된 1순환도로를 피해 상대적으로 정체가 덜 심한 2순환도로로 차량이 몰려 출퇴근 차량정체가 혼잡한 상태이다. 

두암IC 본선에서 증심사 방면으로 내려가는 A램프 차선과 반대로 증심사 방면에서 두암IC 본선으로 합류하는 B램프의 차선은 1차선 1개이며 차로 폭도 협소하다. 진입로에 사고가 발생하면 우회할 가변차로조차 없어 차량정체가 심각할 것으로 예측되며, 하이패스 이용이 불가능해 요금소에서 일일이 통행요금을 수납해 통과하는 구조이다. 

오전 출근 시간대 B램프 구간은 신호등이 없어 세 군데 방향에서 차량이 뒤엉켜 차선 1개를 서로 들어가려다 사고가 발생할 만한 상황이 자주 목격되고 여기저기 경적에 차주들의 짜증 섞인 고함이 들린다. 

그런 차들을 피해 인근 주민들은 유명무실한 횡단보도를 아슬아슬 줄타기하듯 건너다 차량과 부딪칠 뻔한 상황들도 목격됐다. 오후 퇴근 시간대 A램프 구간은 1개로 구성된 차로와 하이패스가 불가한 통행요금 수납으로 학운IC 요금소부터 길게는 두암IC까지 차량 정체가 이어진다.

인근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마다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제기하며 차량정체 차량 엔진 공회전 매연 지속 방출로 환경오염을 우려했다. 또 학운IC에 구급차가 진입해 정체로 움직이지 못한 채 장시간 사이렌을 울려 소음 문제가 발생해 고통받으며, 인근 아파트 단지와 B램프 진출입로 옆 숙실마을에서 나온 차량과 맞물려 차량정체가 심화했다며 토로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원인이지만, 인근 주민들은 학운IC 진출입로의 1개 차선과 협소한 차로 폭에 하이패스조차 이용 불가한 통행요금을 일일이 수납하는 과정 중 차량정체가 발생한다며 문제점을 제기했고 차량 운전자들은 통행요금을 받아도 좋으니 차선을 빨리 늘려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학운IC 진입로에서 박종균 동구의원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학운IC 진입로에서 박종균 동구의원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동구의회 박종균 의원(나 선거구)은 지난 3월 27일부터 현재까지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씩 학운IC A, B램프 부근에서 ‘통행료 NO!! 속 시원한 출·퇴근’이라는 피켓을 들고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인근 주민들은 퇴근하면 기분 좋게 집에서 편히 쉴 권리가 있는데 여기서 그런 생각은 사치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동네가 돼버렸다”며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주는 게 구청이나 시청, 시의원, 구의원이 하는 일이라 생각해 광주시가 이 문제에 개선점을 내놓을 때까지 매일 1인 시위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시 도로과 관계자는 “현재 학운IC A램프 구간은 교량 밑으로 차로 조정을 통해 차선을 신설해 요금소를 추가할 계획이며, 반대 차선인 B램프 구간은 차량정체가 심각할 정도로 해석이 안 돼 아직 계획이 없다”라고 대책 방안을 말했으며 “시민들을 위해 좀 더 빨리 대처했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올해 안에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제2순환도로는 1992년에 착공 시작으로 1995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해 2009년에 전 구간 완공됐으며 2009년 7월 27일 제2순환도로 도로명 주소를 ‘2순환로’라고 부여받았다. 도로 소유는 광주시로 돼 있지만 일부 3개 구간 영업소 소태TG, 송암TG, 유덕TG는 각각 운영 회사가 다르며 현재 민자 법인 투자회사들이 최고 34년까지 관리 운영하며 34년 후 광주시가 전 구간 관리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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