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장고 끝에’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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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장고 끝에’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 신청
  • /임창균 기자
  • 승인 2023.04.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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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빛그린·진곡산단 연계 차산업 집적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차 전환 위한 소부장 특화단지 절실
광주시는 지난 3월 29일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1층 VX스튜디오에서 ‘광주 미래차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지난 3월 29일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1층 VX스튜디오에서 ‘광주 미래차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광주시 제공

 

[광주타임즈]임창균 기자=광주시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추가 지정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미래자동차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신청서를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광주시는 유치신청서에 지난달 15일 지정받은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과 빛그린국가산단·진곡산단에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배터리 등 미래차 산업을 집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산업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추가 지정 공모에 참여 의사가 있는 지자체의 신청을 받고 있다.

광주 자동차산업은 지역 제조업 매출액의 43.1%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크다. 하지만 산업구조가 내연기관차로 구성돼 있어 미래차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동차 산업계도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를 강하게 희망했다.

광주시는 신규 지정된 미래차국가산단의 신속한 조성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부장산업의 강화·자동차 산업계의 요구·지역산업의 미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신청을 결정했다.

광주시는 빛그린국가산단 인근에 100만평 규모로 조성될 미래차국가산단에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배터리 등 미래차산업을 집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큰 그림을 품고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까지 지정받는다면 지역 미래차산업에 또하나의 날개를 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7월 광주시와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포럼을 개최했던 김경만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비례)은 "광주는 연 72만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국내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로, 관련 종사자만 2만 명을 상회하지만 내연기관차에서 미래차로 전환하게 되면 기존의 부품 생산 기업이나 종사자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소부장 특화단지 적극 유치를 주장했다.

광주경영자협회도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광주시는 마감일인 이날 오전까지 고민의 고민을 더하다 신청으로 방향을 정했다.

광주시는 반도체 특화단지와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깊이 고민했다.

전남도와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 속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이 자칫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임창균 기자

별개의 공모지만, 두 개의 특화단지를 동시에 유치한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와 별개로 초격차 국가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 사업을 진행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종합적 검토를 마쳤다. 미래차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오는 7월 중,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 결과는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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